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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비염과 소아변비

2021-01-06 (수) 변형식 / 경희바울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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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형식 한방칼럼

비염의 분류로는 크게 급성 비염과 만성 비염으로 나뉘는데, 급성 비염의 대표적으로 감기가 있고, 만성 비염의 대표로 알레르기 비염이 있다.
만성 비염에는 비알레르기 비염도 있는데, 혈관운동성 비염, 호산구증다성 비염, 물리적 원인에 의한 비염, 기타 원인에 의한 비염 등이 이에 속한다. 여기서 알레르기 비염, 혈관운동성 비염, 호산구증다성 비염이 소아에서 비교적 흔하고 주요 증상도 유사하다. 하지만 알레르기 반응의 확인여부와 관계 없이, 소아의 비염은 대부분 알레르기와 깊은 관련이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특정한 자극에 의한 면역 물질(IgE) 분비로 발생하는데 원인으로는 꽃가루,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동물의 털 등이 있으므로 유발 물질을 회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혈관운동성 비염은 불특정한 자극이며, IgE 분비가 되지 않는데, 원인으로는 온도 변화, 습도 변화, 먼지, 담배 연기, 뜨거운 음식, 정서적 변화 등이 있다. 비염의 증상으로는 알레르기성/혈관운동성에는 큰 차이는 없다. 비염의 3대 증상으로는 물처럼 맑은 콧물, 코 막힘, 재채기이다.

비염 환아의 외형적 특징으로는 다크 서클이 있는데 이는 비강 주변 혈액 순환이 불량해서이다. 또한 코 만지기 인사, 콧주름을 보이는데, 이는 코 속의 간지럼증으로 코를 자주 만져서이고 주로 윗방향으로 쓸어 올려 돼지 코처럼 만들어서 콧주름이 생기는 것이다.
아데노이드형 얼굴도 있는데, 코막힘으로 인해 입으로 숨쉬는 것이 습관화 되어 얼굴 형태에 영향 주는 것이다. 심하면 얼굴 틱(tic)으로 발전하는데, 코를 훌쩍거리는 것이 습관이 되어 틱장애와 유사한 양상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비염의 생활관리에 있어서는 치료보다도 중요하다. 회피 요법은 유발 요인이 명확한 경우 효과가 있는데 가장 흔한 원인이 집먼지 진드기이므로 침구류, 인형류를 1주 1회 뜨거운 물로 세탁해야 하며 코를 항상 따뜻하고 촉촉하게 하도록 한다. 식염수 코세척법도 있는데, 이는 가장 효과적이나 대부분의 아이들은 못 견딘다. 이때 수증기 쐬기, 코 주변 씻어주기 등으로 대체할 수 있으며 실내 습도 조절하기도 도움이 된다.

소아 변비란 배변 시의 불편감, 배변 통증, 배변 간격 연장 등이 2주 이상 지속될 때를 말한다. 소아의 정상 배변 빈도는 연령에 따라 다르며, 배변 빈도만으로 소아 변비를 정의할 수 없다. 배변 관련 근육을 잘 조절하지 못하여 변비가 생기기 쉽기도 한다. 소아 변비의 특징으로는 소아 변비의 악순환을 들 수 있는데, 배변 시 통증 심해짐->배변 자체를 거부함->대변 축적, 단단해짐->배변 시 통증 심해짐....이런 식으로 반복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이는 항문 열상, 유분증 등을 유발한다. 또한 배변을 억누르기 위해 하는 행동들로 양 다리를 붙이고 엉덩이에 힘을 준다든지, 몸을 웅크리고 있는다든지, 얼굴이 상기되면서 안절부절 못한다든지를 보이는데 결국 이는 변보고 싶은데 변이 안 나와서 하는 행동으로 오해하기 쉽다.

급성 변비의 치료는 대개 식이요법, 배변 보조만으로 치료 가능하고 특히 수유 중에 발생하며, 다른 증상이 없는 단순 변비는 큰 문제가 아니다.
만성 변비는 잘 해결되지 않으며, 쉽게 재발한다. 오랜 기간에 걸친 관찰과 배변 훈련이 필요하다. 배변과 관련된 특정한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다.

문의 (703) 907-9299

<변형식 / 경희바울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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