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스타일 더해 창업, 한달만에 대박… 직영점 10개 늘릴 계획
최우석 대표(왼쪽)와 ‘샤토 디 섄틸리’ 전경.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정보의 시대, 인터넷 검색만으로도 수많은 아이디어를 접할 수 있지만 내가 그저 생각만 하고 있을 때 다른 누군가는 사업 아이템으로 개발해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준다. 지난해 11월 버지니아 샌틸리에 새로 문을 연 베이커리 카페 ‘샤토 디 섄틸리’(Chateau de Chantilly)는 20대 한인 청년사업가의 적극적인 행동이 만들어낸 대박 아이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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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생인 최우석 대표(26)는 섄틸리 고등학교 재학 시절부터 남다른 사업 수완을 보여주었다. 온라인으로 신발을 거래하며 사업의 기본을 익혔으며 부모님이 운영하는 애난데일 장원반점에서도 일을 도왔다.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도 일찌감치 사업가로 성공할 것이라는 평을 받아왔다. 또한 부동산 에이전트 자격증을 취득해 가족은 물론 지인들의 거래를 도맡아 하면서 많은 돈을 벌기도 했다.
대학(VCU)에서 비즈니스를 전공하면서 학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세계 곳곳을 다니며 견문을 넓혔다. 특히 최 대표는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연세대어학당에서 유학하는 동안 한국 베이커리 카페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한다. 보기도 좋고 맛도 좋은 베이커리, 소셜 미디어에 사진을 올릴 만큼 예쁜 실내 인테리어 등 미국에서 자란 최 대표에게 한국의 최신 트렌트는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왜 미국에는 이런 곳이 없을까”에서 시작된 그의 생각은 “그렇다면 내가 만들어야지”로 발전해 창업을 위한 준비로 이어졌다.
유럽에 건너가 프랑스 베이커리 장인으로부터 직접 제빵 기술을 배웠으며 시카고의 유명 베이커리학교 윌튼 스쿨에도 등록해 본인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본인이 성장하고 자란 버지니아 섄틸리가 파리 근교의 도시명에서 따왔다는 것에 착안해 가게 이름을 ‘섄틸리의 성’이라는 뜻의 프랑스어 ‘샤토 디 섄틸리’로 지었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샤토 디 섄틸리’는 불과 한 달만에 입소문을 타고 대박 업소로 떴다. 한국의 최신 유행 트랜드에 고전적인 유럽 스타일이 더해져 다른 어느 곳에서도 느낄 수 없는 색다른 분위기도 화제를 모으고 있으며 바로 구운 맛있는 빵은 오후가 되면 이미 다 팔리고 없다. 앞으로 샐러드와 샌드위치 등 보다 다양한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코로나19로 가게 문을 여는데 걱정은 없었냐”는 질문에 최 대표는 “언제까지 기다릴 수만은 없다. 남들이 기다린다고 같이 기다리기 보다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야한다”고 답했다. 대부분 빵이나 커피를 사가는 테이크아웃 손님이라 코로나19에도 별 영향이 없었으며 코로나19로 조식을 제공하지 못하는 인근 호텔들과 조식 쿠폰을 계약해 호텔 손님들까지도 카페 손님으로 유치했다.
모든 걸 자신이 직접 해야 성에 찬다는 최 대표는 앞으로 10개 이상의 직영점을 늘려나갈 예정이며 바리스타나 파티쉐를 육성하는 학교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남들의 평판이나 그들을 따라하는 것이 아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향해 열정을 다하는 20대 청년 사업가는 “다들 걱정하는데 저의 열정에 비하면 걱정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아직도 하고 싶은 일들이 너무 많아요. 하고 싶은 일을 하다보면 힘들 줄도 모르겠어요”라고 말한다.
문의 (703)817-2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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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