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한인사회 최초로 초·중·고생 대상 온라인 사립학교 설립
▶ 이원진 박사< 제일학원·페어팩스 글로벌 아카데미 대표>
이원진 박사가 온라인 수업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모든 학교가 문을 닫고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한 가운데 한인학원들도 운영난 속에서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한인학원들이 모두 고전을 겪는 가운데서도 제일학원 학생은 많이 줄지 않아 현상유지가 가능했다. 9월에 개교한 페어팩스 글로벌 아카데미도 19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온라인 수업은 학생이나 교사 모두에게 처음이라 모두 낯설었지만 학부님들이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현재의 학생들은 컴퓨터와 테크놀러지에 익숙한 세대라서 집중에 별 문제는 없었습니다. 또 저희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부터 온라인 수업을 미리 준비해놓은 게 우연히 맞아떨어졌습니다.”
이 원장이 가장 중시하는 것은 학생들의 학업에 대한 동기부여(motivation.). 온라인 수업에서도 진행과 관리만 잘하면 장점도 많다고 강조한다. 온라인 수업이지만 학생들이 딴청(?) 피우지 않도록 잘 이끈다.
“학생들에게 ‘학교’라는 것을 일깨워준다. 컴퓨터를 끄는 일은 곧 학교에 가서 책상 밑에 숨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아이들이 공부를 하는 것도, 학부모들이 열심히 공부를 시키는 것도 결국은 행복한 삶을 위한 것이므로 모든 학생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온라인 교육에서 가장 힘든 것은 대면교육에서 채워주지 못하는 사회성이다. 부족한 대인관계, 소셜 등을 보완하기 위해 온라인 ‘런치 룸’을 만들어 함께 밥을 먹고 얘기하도록 한다. 또 생일을 맞은 학생을 위해 온라인 생일파티도 한다.
페어팩스 카운티 공립학교 카운슬러로 오랫동안 근무한 이 박사는 학생들의 학업에 문제가 생기면 학부모와의 상담을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 자신이 사춘기 청소년때 부모를 따라 이민 와 많은 방황을 했었기에 학생들의 고충을 잘 안다. 그가 학생들에게 늘 강조하는 것은 ‘평생 동안 최소한 한 사람이라도 그의 인생을 바꿔라’라는 것. 인성교육도 강조한다.
페어팩스 글로벌 아카데미의 이번 학년도에는 킨더가튼, 2-7, 11학년 등 총 8개 학년에 19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학생 중 25%만 한인 학생이고 75%는 타인종 학생이다.
이 박사는 새해 계획으로 “이동이 잦은 군인가족 자녀를 위해 밀리터리 베이스내에 있는 학교와 연계, 온라인 스쿨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스몰 규모의 알찬 사립학교로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토마스 제퍼슨 과학고 입학 사정관을 역임한 이 박사는 서울에서 고등학교 1학년을 마친 후 1982년 부모와 함께 미국에 이민 왔다. 제임스 매디슨 대학을 졸업(심리학)하고 조지 메이슨 대학에서 교육상담학 석사, 버지니아텍에서 교육상담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아카데미의 웹사이트는 www.fairfaxglobalacademy.com 문의 (703)426-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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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