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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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하늘에 수많은 별들을 헤아리며…

2020-12-01 (화) 김동찬/시민참여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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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를 따진다는 것은 그만큼 소중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가치 있는 물건들을 지키기 위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도 바친다. 인류의 역사를 보면 사람의 가치보다 종교적 믿음과 사상적인 신념의 가치를 위해서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살육하고 희생시킨 생명 경시의 경우가 너무 많았다.

지금도 돈, 국가, 민족 그리고 자신이 믿는 신념을 위해서 사람들은 하나 뿐인 목숨을 바친다. 그럼 그렇게 목숨을 바치는 사람들의 가치, 인류의 가치, 더 나아가 모든 생명체의 가치는 어떻게 평가를 해야 할까?

인류를 비롯한 모든 생명체는 어디에서 왔는가? 과학자들은 “생명의 기원” 이라는 논문을 통해서 모든 생명체는 아미노산이고 그 아미노산은 탄소 중심의 유기 화합물인데 유기화합물은 이산화탄소, 질소, 산소, 물로부터 만들어졌다고 밝히고 있다.


그럼 이런 이산화탄소, 질소, 산소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주의 대폭발에서 수소가 만들어졌고 태양과 같은 행성들이 수소를 태우는 핵융합에서 헬륨이 만들어졌고 헬륨이 다시 핵융합을 하면서 탄소가 만들어진다고 “별의 원소 합성” 이라는 논문에서 밝히고 있다.

세상의 모든 만물들이 억겁의 세월동안 수많은 별들이 만들어낸 원소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인류를 비롯한 모든 생명체와 물질들은 별이 잉태한 것이고 우리가 별로부터 왔다는 것은 더 이상 설화가 아니고 과학적으로 증명이 된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모두 별에서 왔다. 그리고 언젠가 우리는 또다시 별로 돌아갈 것이다. 삶이 다하면 우리의 육신은 원소가 되어 흙으로, 강으로 바다로 그리고 공기 중으로 흩어질 것이다. 그리고 육신에 머물러 있던 인간의 영은 살아생전 각자 자신들이 믿고 가고자 했던 곳으로 갈 것이다.

다만 영이 육신에 머물러 있는 동안 남겼던 흔적들은 혼으로 유형 무형의 유물로 남아서 있다가 오랜 세월을 두고 낡고 바래고 삭아서 흩어질 것이다. 그렇게 영겁의 세월이 흐르면 우리 모두는 다시 별이 될 것이다.

이처럼 사람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들은 수많은 별들이 억겁의 세월동안 죽고 태어나면서 우리를 빛으로 잉태한 아주 소중하고 아름다운 존재이다. 그래서 그 어떤 이념도 종교도 신념도 사람과 생명체의 소중함을 위한 것이 아니면 다 헛되고 헛된 것이다.

길거리의 이름 없는 풀과 꽃들을 비롯해서 하루살이 마저도 억겁의 세월동안 수많은 별들이 태어나고 죽으면서 만들어낸 소중한 생명체이다. 그래서 생명을 해치는 전쟁을 반대하는 노력, 평화를 옹호하는 노력, 사람을 차별하는 것을 반대하는 노력, 그리고 인류 평등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 그 모든 집단과 제도와 믿음은 헛되고 헛된 것이다.


특히나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해서 침략 전쟁을 조장하고 실행하는 국가나 집단에 반대하고 평화를 위하여 어떤 차별에도 반대하고 평등을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야 말로 사람과 생명체들의 가치를 가장 중요하게 판단하는 것이다.

2020년의 선거는 정말 불안했다. 내전이 우려될 정도의 인종혐오와 분열된 여론, 전쟁을 방불케 하는 반이민 정책 속에서 선거를 치루었다. 이제는 인종혐오와 전쟁같은 반이민 행정집행을 멈추고 미국이 새롭게 거듭나야 할 것이다.

그리고 새롭게 출발하는 미국의 행정부와 의회도 그들을 지지한 유권자들의 바램처럼 사람과 모든 생명을 중시 여기고 세계평화와 인류와 인종의 평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일해주기를 바래본다.

<김동찬/시민참여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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