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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과 한인경제

2020-11-09 (월) 라니 오 부동산브로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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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글을 쓰는 시각은 수요일 아침이다. 어제 대선 투표가 끝나고 밤새도록 선거개표 상황을 지켜보느라 잠을 설쳤다. 누가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되는지 궁금해서 계속 개표결과를 지켜봤지만 아직까지는 결정이 나지 않은 상황이다.

나는 정치에는 관심이 없다. 하지만 유독 이번 투표 결과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미국 경제가 세계 경제가 어떻게 돌아갈지에 대한 대비를 하기 위해서이다. 현 코로나 경제 속에서 우리는 여러 가지 힘든 일을 겪고 있다. 특히 한인 경제는 그 타격이 더 크다. 아무래도 스몰비지니스가 많기 때문이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지 한인 경제를 살려야 한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한인들이 한인 경제를 도와주어야 한다. 한인이 소유한 비즈니스를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인 소유 비즈니스는 주류사회에서는 그 규모가 작다. 멋있어 보이지도 않고 좋아 보이지도 않는다. 하지만 한인들 특유의 성실함과 정직함으로 그 비즈니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절대 손해를 보지 않는다.

필자에게 문의가 오는 소비자들 중 대략 20% 정도는 대형 미국 부동산 회사를 통해서 매매를 하려다가 실패한 케이스이다. 그 이유는 첫 번째가 언어의 불편함이다. 많은 경우 미국회사의 담당자와 정확한 이해관계를 형성하지 못해서 여러 가지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부동산 매매는 본인들이 잘 아는 것 같으면서도 막상 일이 진행이 되면서 여러 가지 문제에 부닥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렇게 문제가 발생할 때에는 의사소통이 너무나 중요한데 그 부분에서 문제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생각보다 일을 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최소한 한인들이 느낄 때 그렇다는 것이다. 우리 한인들은 빠른 진행과 빠른 답변, 그리고 시원한 답변을 원하지만 미국회사의 특징상, 그리고 미국 사회의 특징상 그런 것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또 한 가지는 한인 회사에 비해서 수수료가 비싸다. 같은 일을 하면서도 한인 부동산에서는 그냥 처리해줄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일일이 비용을 지불해야 하고 수임료 또한 비싼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그리고 이런 모든 것을 떠나서 우리 한인들이 한인 회사를 도와주지 않으면 누가 한인 경제를 살릴 수 있겠는가? 결국 우리는 한인 사회를 떠나서는 미국에서 대접 받을 수도 없고 살아가면서도 외롭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조국의 소중함을 느끼고, 자라온 환경과 문화가 비슷한 한인들과 정을 나누고 살아가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이제 11월이다. 2020년도 이제 두 달밖에 남지 않았다. 그리고 11월과 12월을 잘 보내면 2021년은 코로나로 인한 경제침체도 무사히 넘길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같은 한인으로서 내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은 돕는다는 마음으로 오늘도 우리 한인 비즈니스를 이용하도록 하자.

<라니 오 부동산브로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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