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직 프리미엄 행사 구상… “수일내 ‘눈엣가시’ FBI국장·국방장관 해임 가능성”
![[미 대선]“‘불복’ 트럼프, 2기 출범 마이웨이?…해임·행정명령 휘두른다” [미 대선]“‘불복’ 트럼프, 2기 출범 마이웨이?…해임·행정명령 휘두른다”](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0/11/06/202011060959575f1.jpg)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로이터=사진제공]
11·3 대선에서 패색이 짙어가는 가운데서도 승리를 주장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치 조기에 집권 2기를 시작한 것처럼 행동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선거 패배시 남은 기간 레임덕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한편으로는 소송전을 전개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인사권과 행정권을 휘두르는 '마이웨이'로 대선 불복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익명의 관계자 3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최대한 대통령답게 보일 수 있도록 현직의 프리미엄을 모두 활용한다는 계획을 트럼프 대통령과 보좌진이 세웠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후 통치 어젠다'가 고위 참모 및 장관 몇 명을 해임하는 것으로 수일 내 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임될 수 있는 인사로 그동안 눈엣가시로 여겨졌던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마스 에스퍼 국방장관 등을 꼽았다.
이 매체는 "대선 결과가 불분명하거나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 유리하게 나와도 해임이 이뤄질 수 있으며 시기는 다음 주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백악관과 가까운 한 공화당 인사는 폴리티코에 "누가 충성했고 유능했는지가 첫 번째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임 카드를 휘두른 이후에는 여전히 분주히 일한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무역과 제조업, 중국 관련 등 전 분야에서 '지지자들이 선호하는' 행정명령을 쏟아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문화·사회이슈에 대한 행정명령도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현장 방문 일정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폴리티코는 내다봤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다음 날인 4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이겼다고 주장한 데 이어 이날 "합법적인 투표만 집계하면 내가 쉽게 이긴다"면서 불복을 시사, 소송전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인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AP통신이 바이든 후보가 승리했다고 선언하면 트럼프 팀은 일언지하 틀렸다고 말할 것"이라고 폴리티코에 말했다.
유리한 상황에 놓였다고 평가받는 바이든 후보는 인수위원회 홈페이지를 개설하는 등 정권인 수 준비에 사실상 착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