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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2020-11-02 (월) 한재홍/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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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언제 어디에서 어떤 부모님 밑에서 태어났느냐가 중요하다. 현대인들은 그것을 표현하기를 금수저 혹은 흙수저라고 자신을 표현하고 있음을 보았다.

더 나아가 부모의 배경에 따라 길이 정해진다고 자신을 비하하며 남을 깎아 내리는 모습에서 참 못났다고 나는 생각을 했다. 자신의 현재를 딛고 일어서는 용기 있는 삶을 개척하고 더 열심히 살 수는 없었는 지. 우리는 주위에서 입지적인 삶을 살아간 사람들을 많이 보곤 한다.

주어진 삶을 어떤 자세로 선택하며 살아가는가가 중요하다. 어려운 환경을 한탄하고 살아가는 사람도 있고 환경을 무시하고 극복하며 더 큰 위치에 자신을 우뚝 세워보는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들이 우리에게 거울이 되어서 우리도 그리 살아갔으면 한다. 지금 우리는 특별한 선택의 길에 서 있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다. 우리가 누구를 택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앞길이 좌우될 것이다. 우리의 선택자체가 그만큼 크다는 것이다. 우리는 미국의 대통령을 보면 자신의 위치를 극복하고 밑자리에서 우뚝 선 에이브러햄 링컨을 볼 수가 있다.

이제 내 자신을 찾아보고 세워보자. 금수저나 흙수저를 헤아리기 전에 지금 내 삶의 현장을 찾아보자. 특히 무서운 전염병의 위기에서 사업이나 직장이나 가정이나 여러 면에서 힘든 과정을 지나고 있다.

이때 우리가 어떤 자세로 이기고 있는지 아니면 지쳐 쓰러질 위치에 있는지. 우리는 솔직히 말해서 어려운 상황에서 자수성가한 경우가 많다고 본다. 쥐가 들끊었던 맨하탄 브로드웨이를 윤이 나게 닦고 사용하여 위대한 삶의 현장을 만들었다.

솔직히 어려운 시기에 가발 몇 개 들고 시작한 사업이 아니던가? 심지어 부부가 일하므로 아기를 기를 때 애기를 맡길 곳이 없어 한 시간 차이를 애만 두고 부부가 교대하고 심지어 음식을 만들어 놓고 냉장고에 메모를 써 붙여 놓고 가기도 했다.

그런 우리들의 자녀들이 잘 자라서 미국 사회에서 눈부신 활동을 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제 우리는 누구를 탓하거나 자신의 비하를 하지 말고 어떤 정신을 가지고 삶을 새롭게 쌓아 가느냐가 문제이다.

삶은 선택이다. 우리가 선택할 수가 없는 것이 하나있다. 부모님을 선택하는 것만은 우리의 자의로 되지 않는다. 그리고 그 외의 것은 우리의 의지로 선택하며 살아갈 의지를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셨다.

엄밀히 따지면 우리의 삶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흘러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흐르는 줄기를 잘 잡는 우리가 되었으면 한다. 그것이 정체성 확립이다.


학교의 선택이나 전공의 선택 배우자의 선택 직업의 선택 등을 찾아보게 된다. 이제 보자. 우리가 무엇을 목적하고 선택의 삶을 좌우지 했는가? 우리는 지극히 감정적이고 자기 형편과 입맛에 맞춰 선택을 했는지 자기가 책임질 일이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자신보다는 남을 탓하고 살아가고 있는지... 뿐 아니라 우리는 미국에서 살면서 이번에 대통령 선거의 선택도 우리가 짊어지고 가야할 몫이다. 우리의 길은 우리에게 책임 있는 선택의 결과이다.

이제부터 우리는 두 손으로 해를 가리고 살아가려는 어리석은 삶이 아니라 자신이 책임을 지고 살아가자는 것이다. 그때 우리는 조금도 후회도 없고 부끄럽지도 않고 보람되게 살 수가 있다.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그러나 빛나고 아름다운 삶의 길을 보면서 어떤 선택을 하고 더 나아가 내일을 살 것인지 헤아리기 바란다.

정말이지 위기 속에서 힘을 주고 살아가는 삶이 되었으면 한다. 이민초기에 역사를 쓰기위해 달렸던 우리 1세대들의 용기를 다시 회복하고 내일을 새로운 삶의 역사로 일구려고 새 다짐을 하는 우리의 미래를 보고 싶다.

<한재홍/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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