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작권 전환조건 충족에 시간 걸리지만 그 과정이 동맹 강화”
▶ “더 공평한 방위비 분담 찾아야…조속합의 기대”… “북한 비핵화 목표 재확인”

한미안보협의에서 발언하는 에스퍼 미 국방장관[로이터]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14일 교착상태인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을 언급하며 한국의 증액을 강하게 압박했다.
또 전시 작전통제권의 한국 전환 문제와 관련해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미 국방부 청사에서 한미 국방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52차 한미안보협의회(SCM)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의 공동방위 비용분담에 관해 더 공평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그 부담이 미국 납세자에게 불공평하게 지워져선 안 된다는 취지로 밝혔다.
그는 "미국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다른 동맹뿐만 아니라 한국도 우리의 집단 안보에 더 많이 기여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한반도에 미군의 안정적 주둔을 보장하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의 합의에 이를 필요성에 모두 동의할 것이라고 희망한다"고 강조다.
애스퍼 장관은 전시 작전통제권 전환 문제와 관련해 전환에 필요한 모든 조건을 완전히 충족하는 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렇게 하는 과정이 우리의 동맹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이번 SCM 회의에서 2022년까지 전작권 전환을 염두에 두고 이 문제에 관해 집중적으로 논의하겠다는 태도를 보여왔다.
에스퍼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라는 공동 목표를 재확인할 것이라며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이 지역과 세계에 안보와 안정성의 심각한 위협으로 남아 있다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은 한국의 안보에 전념하고 있으며, 이번 회의 때 억지력을 향상할 일련의 정책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안정화와 재건 노력, 지역 안보협력 이니셔티브 등 한국의 전념을 강하게 지지한다며 "양국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유지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