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개발사에 105만달러 벌금…LA시 뇌물 스캔들
2020-10-09 (금) 12:00:00
하은선 기자
연방 당국의 수사가 진행 중인 LA시 뇌물 및 부패 스캔들에 연루된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의 자회사인 ‘자위안 USA’가 벌금 105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고 연방 검찰이 밝혔다.
이 합의안에 따르면 자위안 USA는 이같은 벌금을 지불하고 LA 시의회 부정부패 스캔들의 핵심인물로 기소된 호세 후이자 LA 시의원 등에 대한 연방 수사에 계속 협조하기로 했다. 대신에 개발사에 대한 형사처벌은 하지 않기로 했다.
검찰 측은 부동산 개발사 측이 부패 수사에서 유죄를 인정했고 부동산 컨설턴트를 해고하는 등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적절하게 대응해 기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성명서에서 밝히고 있다.
아케디아에 본사를 둔 자위안 USA는 LA 다운타운에 위치한 룩스 시티 센터 호텔을 재개발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기존 9층짜리 호텔을 더 놓은 호텔과 주거용 타워로 대체했다. 이 과정에서 후이자 시의원이 뇌물을 받은 후 자신의 지구에 위치한 프로젝트 승인에 도움을 줬다는 의혹이 불거졌었다.
검찰에 따르면 자위안은 중국 본사인 심천 하젠스가 후이자 가족의 중국 여행에 비용 일부를 지불했다고 인정했으며 교통비, 식사, 테마팍 티켓 등의 비용을 충당했다. 개발사는 또 자위안 직원이 후이자 시의원과 레이 챈 전 부시장이 장애인법 관련 하젠즈 호텔의 문제 해결을 도와준 댓가로 케이티 페리 콘서트 티켓을 제공한 것을 확인했다. 3장의 티켓은 1,000달러 상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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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