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문학상에 ‘치유의 시인’ 루이즈 글릭
2020-10-09 (금) 12:00:00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미국의 여성 시인 루이즈 글릭(77·사진)이 선정됐다.
글릭은 상실과 트라우마의 극복을 노래한 ‘치유의 시인’이라는 평을 듣는다. 한림원은 “글릭은 꾸밈없는 아름다움을 갖춘 확고한 시적 표현으로 개인의 존재를 보편적으로 나타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글릭은 1943년 뉴욕 태생으로 예일대 영문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1968년 ‘맏이’(Firstborn)를 통해 시인으로 데뷔한 이후 곧바로 미국 현대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시인 중 한 명으로 급부상했다.
글릭은 12권의 시집과 시에 대한 몇 권의 수필집을 발간했다. 한림원은 글릭의 작품 가운데 ‘아베르노’(Averno)를 꼽으면서 이 작품이 하데스에게 붙잡혀 지하 세계로 끌려가는 페르세포네의 신화를 몽환적으로 해석한 거작이라고 호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