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MLB 포스트시즌 오늘 개막… 류현진·김광현 ‘동반 진출’

2020-09-2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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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 토론토 1차전 등판…김광현은 3선발 전망

▶ 다저스, 밀워키와 내일 1차전…커쇼 대신 뷸러 선발

메이저리그(MLB)가 정규시즌을 모두 마무리 짓고 29일부터 포스트시즌 일정에 들어간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7월에서야 정규시즌 60경기 체제로 개막한 메이저리그는 대신 포스트시즌 진출팀을 기존의 10개 팀에서 16개 팀으로 늘렸다. 아메리칸리그(AL)와 내셔널리그(NL) 3개 지구 1∼2위 팀과 이들을 제외한 팀 중 승률이 높은 4개 팀(AL 2개 팀·NL 2개 팀)이 가을야구에 참가한다.

올해 포스트시즌은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 2승제)-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챔피언십시리즈-월드시리즈(이상 7전 4승제) 순으로 진행된다.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는 시드가 배정돼 1번과 8번, 2번과 7번, 3번과 6번, 4번과 5번이 맞붙는다.


NL은 LA 다저스(1번)-밀워키 브루어스(8번), 애틀랜타 브레이브스(2번)-신시내티 레즈(7번), 시카고 컵스(3번)-마이애미 말린스(6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4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5번)의 대결이 성사됐다.

AL의 경우 1번 시드 탬파베이 레이스와 8번 시드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격돌하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2번)-시카고 화이트삭스(7번), 미네소타 트윈스(3번)-휴스턴 애스트로스(6번), 클리블랜드 인디언스(4번)-뉴욕 양키스(5번) 간 대결로 열린다.

토론토의 에이스 류현진은 29일 막을 올리는 포스트시즌의 첫 관문인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전망된다. 류현진에겐 개인 통산 5번째 가을야구지만 지난해까지 7년간 몸담았던 다저스 시절과는 무게감이 사뭇 다르다.

다저스 시절에는 클레이턴 커쇼, 잭 그레인키(휴스턴), 워커 뷸러 등 쟁쟁한 선발 자원들과 부담감을 나눠 가질 수 있었지만, 이제는 팀의 막중한 책임을 지닌 에이스로 가을야구의 문을 열어젖힌다. 류현진의 첫 상대인 탬파베이는 최지만의 소속팀이라 한국인 메이저리거 투타 맞대결이 성사될지 관심사다.

세인트루이스가 힘겹게 가을 잔치에 합류함에 따라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게 됐다. 김광현은 잭 플래허티, 애덤 웨인라이트를 잇는 팀의 3선발 투수로 빅리그 포스트시즌을 경험할 것으로 예상된다.

1988년 이후 32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다저스는 포스트시즌 첫 경기 선발투수로 워커 뷸러(26)를 낙점, 30일 밀워키와의 1차전에 등판한다.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는 2차전 선발로 밀렸다.

이와 관련 LA타임스는 뷸러의 손가락 물집 문제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포스트시즌에서 뷸러의 물집이 재발해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갈 수 있는 리스크를 고려했을 때 2차전보다는 불펜진이 싱싱한 1차전에 뷸러를 내세우는 것이 다저스로선 대처하기가 쉽다.


또 2차전에서 커쇼가 6∼7이닝을 막아내고 불펜진에 휴식을 주면 시리즈가 3차전까지 진행될 경우 다저스는 불펜진을 총동원하는 총력전에 나설 수 있다.

한편 올해 포스트시즌의 와일드카드 시리즈는 상위 시드 팀 홈구장에서 열리고, 디비전시리즈부터는 한 지역에 모인다.

AL 디비전시리즈는 10월5일부터 다저스테디엄과 샌디에고 펫코팍에서 벌어진다. 펫코팍에서는 와일드카드 시리즈 1-8번 시드, 4-5번 시드 승자의 디비전시리즈가 열린다. 다저스구장에서는 2-7번, 3-6번 시드 승자의 디비전시리즈가 치러진다.

NL은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1-8번 시드, 4-5번 시드 승자)와 같은 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팍(2-7번 시드, 3-6번 시드 승자)에서 경기한다.

디비전시리즈 승자가 격돌하는 AL 챔피언십시리즈와 NL 챔피언십시리즈는 각각 펫코팍(10월11일), 글로브라이프필드(10월12일)에서 열린다.

양대 리그 챔피언이 맞붙는 116번째 월드시리즈는 10월20일 텍사스 레인저스의 홈구장인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전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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