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왓슨(Thomas Watson)은 신뢰하는 한 간부에게 신제품 개발 프로젝트를 맡겼다. 결과는 의외였다. 개발이 실패했고 회사는 1,000만 달러의 손실이 났다. 왓슨은 간부를 호출했다.
간부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회장님, 죄송합니다. 여기 사직서 있습니다.” 왓슨이 말했다. ‘무슨 소린가. 우리 회사는 자네에게 교육비로 1,000만 달러를 쓴 것뿐일세. 이번 실패를 경험삼아 새로운 프로젝트를 맡기려 하네. 잘 감당해주게.’ 왓슨의 의외의 신뢰에 간부는 감동했다. 간부는 심기일전했다.
새 프로젝트를 연달아 성공시켰고 IBM 발전에 큰 공을 세웠다.“ (제임스 번스의 ‘Leadership’ 중에서)
K항공사의 C부사장을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답답하다. C부사장은 최고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한국에서 명문 대학을 나오고 아이비리그를 졸업했다.
사내에선 최고 경영자 수련을 거쳤다. 학력이나 능력 면에서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한 순간에 무너졌다. C부사장을 한 순간에 무너트린 것은 다른 것이 아니다. 작은 마음의 그릇이다. K항공 국제선 일등석에서 일어난 ‘ 땅콩 회항 사건은 리더의 좁은 마음에서 파생된 성품의 문제였다.
리더는 마음이 넓어야 한다. 마음이 작은 리더에게 권세가 주어지면 큰 일이 벌어진다. 많은 사람에게 인격적 상처를 준다. 사회적 차별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리더는 능력만으로 되지 않는다. 명문 대학을 나왔다고 리더십이 저절로 완성되지 않는다. 건강한 인격, 고상한 품성, 넓은 마음이 교직되는 곳에서 리더십은 꽃을 피운다.
아론과 이스라엘 백성이 금송아지를 만들어 놓고 절하고 있는 광경을 목도한 하나님의 진노는 시내 산 계곡을 흔들었다. 은혜를 모르는 패역한 이스라엘 백성을 땅에서 쓸어버리겠다고 하나님은 선언했다.
이때다. 모세가 하나님 앞에 겸손히 엎드렸다. “하나님, 이 백성이 큰 죄를 범했습니다. 그러나 합의 하시면 이제 그들의 죄를 사하시옵소서. 그렇지 않사오면 원컨대 주의 기록하신 책에서 내 이름을 지워버려 주옵소서.” 백성의 허물을 비난하지 않고 대신 끌어안는 모세의 넓은 마음을 보시고 하나님은 감동했다.
진노를 풀었다. 그때부터 하나님은 모세를 깊이 신뢰하고 사랑해 주었다. 리더십의 최고봉은 넓은 마음이다.
<
김창만 / 목사·AG 뉴욕신학대학(원)학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