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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과 줌 중독치유 영상모임

2020-09-04 (금) 이해왕 선교사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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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에 설립된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는 중독별 회복모임을 제공하면서 kamcar.net 도메인으로 2014년 3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스카이프 영상회복모임을 병행했던 경험이 있으며, 당시 참여 연인원은 725명이나 되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택격리 조치에 따라 금년 3월부터 오프라인 중독별 그룹회복모임이 중단되면서 온라인 영상회복모임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지난 8월7일부터 오프라인 도박 회복모임에 참석했던 참여자들을 중심으로 줌(Zoom)을 이용한 영상회복모임을 매주 금요일에 실시하고 있다.

첫 영상 모임에는 7명이 참석했다. 대부분 줌을 처음 사용했는데도 모두가 진지하게 집중하는 분위기였고 대화도 원활했다. 참석자 2명이 영상 회복모임 참석소감을 이메일로 보내왔다.


한 영어권 대학생은 “모르는 사람들과 영상으로 의사소통하는 것이 염려되었지만 다른 참석자들의 체험을 듣고 난 후, 이 모임은 정말 나의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줌 미팅을 통해서 인간의 뇌는 3세경에 성숙되기 시작해 25세에 성숙과정이 끝난다는 사실을 알았다. 21세인 나의 뇌가 올바로 성숙될 수 있도록 이제부터라도 열심히 온라인 회복모임에 참석하는 것이 최선책이라는 점을 알았다”고 했다.

또 오프라인 회복모임에 참여했던 한 기존 참석자의 가족은 “줌이라는 매체를 통해서 처음으로 영상회복모임을 접하니 이렇게도 만날 수 있구나 감탄하는 시간이 되었다. 후원자와 봉사자 새로운 회원이 서로 다른 장소에서 모임을 할 수 있는 이런 획기적인 방법이 중독 회복모임에는 안성맞춤이란 생각이 든다”고 했다.

필자가 20년간 중독별 회복모임을 3,600회 이상 진행해온 경험에 의하면 오프라인 모임에는 20여명이 참석했던 적이 자주 있었다. 그러나 줌 영상모임에는 한번에 100명까지 참여가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이상적인 영상 회복모임 참여자 수는 10명 미만이 좋은 것 같다.

스마트폰은 참여자들이 많을 경우 계속 좌우로 스와이프 해야만 4명씩 볼 수 있어서 일대일 또는 소그룹 화상미팅에는 편리하겠지만, 2시간 동안 치유자료들을 함께 공유하며 모든 참석자가 회복대화를 나누어야하는 그룹회복모임에서는 참여자가 랩탑 이상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고, 호스트는 CPU가 i7 이상인 최신 컴퓨터와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해야만 한 화면에 최대 49명씩 100명까지 볼 수 있는 ‘갤러리 뷰(Gallery view)’의 기술지원 등이 원활해지기 때문에 마이크와 카메라를 포함한 PC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는 지난 20년간 주로 LA 인근지역과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중독문제 가정들의 회복을 도와왔지만 앞으로는 한국은 물론 세계 각처에서 고통 속에 있는 한인 가정들을 위해서 회복작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영상장비 업그레이드와 필요한 인원이 보충되는 대로 중독별 회복모임, 회복교회, 중독예방 및 치유 세미나, 강연, 가족상담 등도 영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www.werecovery.com

<이해왕 선교사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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