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통 시애틀협의회가 지난 25일 개최한 초청 강연회에서 신디 류 워싱턴주 하원 의원이 코로나 정책 등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평통 시애틀협의회(회장 김성훈)가 지난 25일 개최한 신디 류 워싱턴주 하원의원 초청 온라인 강연회도 큰 인기를 끌었다.
평통이 공공외교의 일환으로 마련한 이날 강연회에서 류 의원은 최근 현안이 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한인들에게 유용한 정보들을 소개했다.
류 의원은 미국 최초 한인 여성시장 출신으로 11살에 미국으로 이민을 온 뒤 워싱턴대학(UW)에서 미생물학을 전공하고 경영학석사(MBA)를 땄으며 40대의 늦은 나이에 정치에 입문해 올해 6선을 노리고 있다.
지난 4일 예비선거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1위를 차지하며 11월 본선에 진출해 당선이 확실시 된다.
류 의원은 이날“워싱턴주 정부는 지난 2월말부터 코로나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으며 이 과정에서 한국 휴온스의 마스크 구입 등을 포함해 한국과 좋은 관계를 맺었다”고 전제했다.
류 의원은 “코로나팬데믹이 일자리에 큰 타격을 주면서 렌트를 내지 못하는 주민들이 속출하고 있으며 7월에만 해도 워싱턴주에서 20만가구가 렌트를 제대로 내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코로나로 수입이 끊기거나 중단돼 렌트를 제대로 내지 못하는 주민들의 렌트 지원 등을 위해 워싱턴주에서만 10억달러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그런데도 워싱턴주 정부가 가용할 수 있는 렌트 지원관련 예산은 1억달러에 불과해 큰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인들의 경우 렌트 납부 등에 어려움이 있을 경우 혜택을 받는 방법을 찾아볼 것을 당부했다.
류 의원은 “아파트나 주택 세입자 퇴거도 금지됐지만 한인들도 많이 종사하고 있는 호텔이나 모텔에서도 숙박료를 내지 못했다고 해서 퇴거시킬 수 없는 만큼 한인들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업수당 문제에 대해서도 이날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 현재 워싱턴주 하원 주택위원장을 맡고 있는 류 의원은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문제가 너무 복잡하고 힘들어 정신적인 문제가 있긴 했지만 실업수당이 나오지 않아 자살한 주민도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언어 등의 문제로 인해 실업수당 신청 등에 문제가 있는 한인들을 돕고 있는 만큼 연락해달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현재 한인들이 많이 종사하고 있는 태권도장에서도 사범 한 명당 5명의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이를 더욱 강화하려는 경향도 있다”면서 “이같은 규정을 완화하는 문제도 추진중”이라고 덧붙였다.
평통 자문위원 30여명이 참석한 이날 온라인 강연회에서 참석자들은 세입자뿐 아니라 랜드로더 보호책이나 아시안차별예방법 등을 놓고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았다.
김성훈 평통 시애틀협의회장은 “세계가 격변의 시기를 보내고 있고, 대한민국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통일은 우리의 과제이자 숙제”라며 “공공외교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강연회에 흔쾌히 참석해 각종 정보를 제공해준 신디 류 의원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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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