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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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진실

2020-08-19 (수) 이태상 /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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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75주년을 맞아 또 한바탕 ‘친일’이다 ‘반일’이다 ‘좌파’다 ‘우파’다 시끄러웠다. 냉철히 한번 생각해보자. 우리 조상이 힘이 없어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나라를 잃고 일본의 식민 지배를 받다 한반도가 남북으로 분단되어 6.25란 동존상잔까지 겪었으며 아직까지도 서로 총을 겨누고 있는 상태가 아닌가.

일본군이 윤동주 시인을 비롯해 수많은 한국인과 중국인을 생체실험 했다지만 독일도 1904년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땅을 뺏기 위해 헤레로, 나마족을 무참히 살해하고 생존자 2,000여명을 강제수용소에서 생체실험 한 후 시체는 연구용으로 썼다.

그런데도 독일은 거듭되는 나미비아 정부의 사과 요구에도 100년이 지난 2004년에야 학살 사실을 인정했지만 그것도 총리가 아닌 경제개발 장관이 연설을 통해 한마디 한 게 전부고, 경제적 배상은 계속 거부하고 있다.


그런데 독일은 왜 유대인에게만 고개를 숙이나. 말할 것도 없이 미국 내 유대인의 영향력은 크고 강하지만 나미비아인은 미약하고 무시할 만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와 같은 불편한 진실은 국제사회 인간세계에서뿐만 아니라 자연계에서도 항상 통용되고 있는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의 자연법칙이 아닌가. 동서고금 인류역사는 약육강식의 자연법칙을 따라 세계 방방곡곡에서 아직도 수많은 사람이 역사의 제물이 되고 가해자 역시 피해자가 되고 있다.

이 모든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우리 고유의 물아일체와 피아일체, 단군의 홍익인간과 홍익만물, 그리고 천도교의 인내천, 곧 코스미안 사상으로 우리 한민족이 정신적이고 영적인 지도력을 발휘, 지구촌을 지상낙원으로 만드는 코스미안 시대를 열어가야 하리라.

<이태상 /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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