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 신예 릭 블랑자르디, 키이스 아메미야 총선서 격돌
▶ 첫 우편 투표 실시... 역대 최고 투표율 견인
정치 신예 후보들이 나란히 11월3일 호놀룰루 시장 선거 본선에 진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왼쪽부터 릭 블랑자르디, 키이스 아메미냐 후보. <본보 11일자 인터뷰 참조>
15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던 2020 호놀룰루 시장 선거에서 정치 신예 후보들이 나란히 본선에 진출했다.
릭 블랑자르디 후보와 키이스 아메미야 후보가 그 주인공으로, 1월3일 총선거에서 최후의 승자를 가리게 된다.
두 후보 모두 정계에서는 새 얼굴로, 콜린 하나부사 전 연방 하원의원과 무피 하네만 전 시장 등 역전 노장의 후보들을 누르고 본선에 진출했다.
득표율은 릭 블랑자르디 후보 25.7%, 키이스 아메미야 후보 20.6%, 콜린 하나부사 후보 18.6%, 킴 파인 후보 14.4%, 무피 하네만 후보 10.1%로 집계되었다.
투표수는 2차 집계 당시 오아후 섬에서만 25만6,344표로 나타나, 1994년 총 투표수 22만5,406표를 앞질렀다.
1980년 이래 정계 진출 경험이 없는 후보자가 호놀룰루 시장으로 선출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2020 호놀룰루 시장 선거의 가장 큰 화두는 코로나19 아비규환 속 오아후 섬을 이끌 통솔력이었다.
하나부사 후보나 파인 후보, 하네만 후보는 정치 경력, 블랑자르디 후보와 아메미야 후보는 새로운 시각을 각자의 기치로 내 세워 지지를 호소해 왔다.
코로나19 사태는 유세 풍경을 바꿔 놓았다. 사회적 거리 유지 등의 접촉 제한으로 전통적으로 펼쳐오던 전략적 기금 마련이나 다과회(coffee hour), 주거지 방문 대신 방송이나 온라인을 통해 모금과 유세활동을 이어가야 했다.
여러 방송 언론계 회사를 이끌어 온 릭 블랑자르디(73) 후보는 올해 1월 하와이 뉴스 나우(Hawaii News Now) 수장 자리에서 물러나 2월부터 선거 준비에 들어갔다.
블랑자르디 후보의 공약 중 타 후보들과의 차이점이 두드러진 부분은 이미 90억 달러로 불어난 경전철 사업을 바라보는 시각이었다. 블랑자르디 후보는 만일 호놀룰루 시가 공사 속행을 위해 추가 금액을 산정할 경우 기획 자체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치 경력이 성공적인 시정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언급하며, 시민들은 신뢰와 결정력을 갖춘 지도자를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변호사 키이스 아메미야(54) 후보는 아일랜드 홀딩스(Island Holdings)의 상무를 역임했으며 하와이 고등학교 육상 협회 회장(1998-2010)으로 잘 알려져 있다.
상위 5명 후보 중 두 번째로 나이가 적은 부분을 언급하며 시대가 새로운 시장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오래된 정치에 지쳐 있는 시민들이 변화와 신선한 바람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메미야 후보는 민주당의 핵심 당원들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로이 아메미야 현 호놀룰루 시 매니징 디렉터의 사촌이며, 아버지는 론 아메미야전 주 법무장관이다.
정부직원조합(Government Employees Association)과 공공 노동자 연합(United Public Workers), 배관공 조합(Plumbers-Fitters UA Local 675) 등의 조직들로부터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우편 투표, 투표율 견인 평가2020년 선거에서 하와이 주와 호놀룰루 시의 투표수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당초 우편 투표의 실효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있던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났다.
하와이 주와 호놀룰루 시의 투표수는 각각 38만152표와 25만6,344표로 지난 1994년 기록인 30만9,700표와 22만5,406표를 경신했다.
투표 참여율이 높았던 요인으로는 선거 몇 주 전 투표 용지를 받아 생각할 시간이 많았다는 점과, 코로나19 사태로 이동 제한이 있었다는 점이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