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의 영양소 섭취로 단백질은 태아의 발육에 중요한 요소가 되고 양수와 태반의 성분이 된다. 그러므로 평소보다 많은 양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
고기, 생선, 우유, 두부, 콩, 계란, 치즈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특히 임신 중기에 가장 많은 단백질의 섭취가 필요하다. 칼슘 섭취가 부족해지면 모체의 칼슘 성분이 태아에게로 빠져 나간다.
산모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칼슘 섭취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칼슘이 많은 식품으로는 우유, 달걀노른자, 말린 새우나 멸치 등이 있다.
우유의 경우 하루 2~3컵 정도를 마시는 것이 좋다. 태아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하기 위해 임신부의 혈액량이 많아지고 태아도 생후 6개월 정도 사용할 철분을 몸에 저장하게 된다. 그러므로 철분이 많이 필요하게 된다.
그래서 시중에도 많은 종류의 철분이 함유된 약이 나와 있다. 물론 약도 좋겠지만 음식물로 섭취하는 철분이 몸이 흡수도 잘되고 건강에도 이롭다. 철분이 많이 든 식품으로는 간, 쇠고기, 달걀노른자, 새우, 생선, 깻잎, 마른 콩, 건포도, 파래, 감자, 녹색채소 등이 있다. 그리고 식물성 식품보다는 동물성 식품이 들어 있는 철분의 흡수율이 더 높다고 한다. 비타민도 없어서는 안 될 요소이다. 커피나 홍차, 콜라, 초컬릿 등에 들어 있는 카페인은 신경을 자극하는 성분이다. 그리고 철분과 칼슘 같은 무기질의 흡수를 방해한다. 너무 차가운 음식이나 자극적인 향신료, 조미료도 피하는 것이 좋다.
물론 술이나 담배 같은 몸에 해로운 것들은 절대 금기해야 한다. 특히 임신 초기의 술과 담배는 기형아나 미숙아를 출산할 확률을 높이므로 삼가야 한다.
임신 초기(1~3개월)의 가장 큰 문제는 입덧이다. 그러나 임신 초기에는 아직 태아도 작고 필요로 하는 에너지도 적어, 이 시기에 입덧으로 인해 잘 먹지 못해도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은 별로 없다. 임신 초기에는 차고 신맛이 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좋고, 먹고 싶은 것을 먹되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하며, 구토가 심할 때는 수분 보충을 충분하게 해주어야 한다.
또 이때는 태아의 발달에 맞춰 영양소를 균형 있게 공급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기의 심장이 거의 완성되고 머리, 몸통, 사지의 구분이 뚜렷해지는 때이므로 전체적으로 고른 영양 섭취가 필요하다. 단백질과 칼슘의 섭취를 늘려 나가는 것이 좋다.
특히 기름진 음식이나 당분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면 비만이 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양질의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한 소고기, 두부, 명란젓, 버섯류, 멸치 등을 이용한 요리를 해 먹으면 좋다. 또 태아의 뼈와 이는 임신 초기에 기초가 마련되므로 칼슘을 충분히 섭취해주어야 한다. 임신중기(4~6개월)는 입덧도 끝나고 태반도 완성되어 태아의 발육이 왕성해지는 때이다. 생식기가 발달하고, 손톱, 발톱, 머리카락이 생기기 시작한다. 이 시기부터는 임신부가 영양 섭취를 잘 해주어야 태아도 무럭무럭 자랄 수 있다. 태아의 두뇌 발달과 근육을 형성하는 데 가장 많이 필요한 양질의 단백질은 임신초기부터 말기까지 꾸준히 필요한 영양소이며, 칼슘도 마찬가지이다. 임신말기(7~9개월)에는 지나치게 살이 찌지 않도록 지방을 과다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임신중독증이나 부종에 대비해 염분과 수분을 제한하는 식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말기는 태아의 두뇌 개발에 가장 중요한 시기이므로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 B군이 많이 든 음식을 먹도록 한다. 다음 칼럼에서는 임신 중의 금기음식 및 한약재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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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형식 / 경희바울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