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버클리 교회 방화 피해

2020-08-01 (토) 캐서린 김 기자
작게 크게

▶ BLM 따른 혐오 범죄 여부 조사

버클리 교회 방화 피해

버클리‘웨이 크리스쳔 센터’ 교회 앞에‘BLM’문구가 크게 걸려 있고 뒷 편에 방화 자국이 남아 있다. <사진 트위터>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M) 사인을 내건 버클리 한 교회가 방화 피해를 입었다.

CBS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버클리 1305 유니버시티 애비뉴 ‘웨이 크리스쳔 센터’에서 지난 29일 새벽 12시 45분경에 화재 신고로 소방대원이 출동한 가운데 해당 교회가 BLM문구로 인한 차별적 범행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교회 건물 주차장 뒤편에 있는 쓰레기통에 불을 붙였으며 건물 앞쪽에 위치한 BLM 사인은 손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범행 후 반사 물질로 된 어두운 색의 자켓을 입고 유니버시티 애비뉴 동쪽으로 떠났으며 현재 수색중이다.


브라이언 화이트 버클리 경찰국 대변인은 이번 방화가 증오 범죄인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며 교회 인근 순찰 인력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피해 교회 마이클 맥브라이드 목사는 “수 십년간 교회 방화는 흑인 성직자와 공동체를 공포에 떨게 하는 수단으로 이용돼 왔다”며 “용의자의 의도가 어땠든 두려워하거나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사건은 지역 주민이 불길 목격 후 경찰에 신고 했는데 출동한 경찰이 교회 측에 연락을 취하지 않고 카드만 덩그러니 남기고 간 것을 지적하며 “경찰은 이 같은 사건에 관심조차 가지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이에 경찰은 연락을 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한편 마이클 맥브라이드 목사는 수 십년간 부당한 경찰 폭력을 비판하며 청원 등을 촉구하고 백인 우월주의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캐서린 김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