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사받았다고 들었지만 양성 판정 시점 몰라”…말아끼며 코로나19 노출 우려 차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로이터=사진제공]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최근에 본 일이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로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최근에 로버트 오브라이언을 본 일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아니다. 나는 최근에 그를 본 일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괜찮으냐는 질문에 "나는 그가 검사를 받았다고 들었다"며 "나는 그를 보지 못했다"고 되풀이했다.
그러면서 "나는 나중에 그에게 전화해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언제 처음 양성 판정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나는 모른다. 나는 모른다"고 거듭 말했다.
구체적 확진 시점 등에 대해 말을 아끼며 최근에 접촉한 사실이 없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자신의 노출 가능성에 대한 관측을 차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 고위 당국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노출 위험 등 백악관 주변 확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백악관은 이날 오전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보도한 기사를 확인하면서 "대통령이나 부통령에게 노출됐을 위험은 없다"며 "국가안보회의(NSC)의 업무는 중단되지 않고 지속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백악관은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상태에 대해 "가벼운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떨어져 있는 안전한 곳에서 자가격리하며 업무를 봐왔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