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코로나에 봉쇄 장기화되면 다이먼 “10명 중 2, 3명 실업자”

2020-07-20 (월) 12:00:00
크게 작게
미국 뉴욕 투자업계에서 ‘월가의 리더’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경제가 처한 현재 상황을 이렇게 진단했다. 지난 4월만 해도 주주들에게 보내는 연례 서한에 “미국은 전례 없는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국가”라고 쓰며 투자자들에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했던 그였다. 그런데 불과 3개월 만에 “지난 상반기보다 훨씬 암울한 경제환경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어두운 경제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18일 CNBC에 따르면 다이먼은 “코로나 바이러스만의 특성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전례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현 경제상황을 우려했다. 그는 “보통의 경기침체 상황에선 실업률과 연체율이 증가해 주택가격이 떨어지지만 코로나19 이후 이 가운데 어떤 것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저축이 많아지고 수입도 늘어난데다 집값도 치솟았다”고 진단했다. 유례 없는 수준의 정부 경기부양책과 이로 인해 시중에 넘치는 유동성이 “당장의 경기침체를 일단은 막아내고 있다”는 게 다이먼의 분석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재유행과 이로 인한 경제봉쇄가 장기화될 경우엔 얘기가 달라진다. 이미 한도초과 수준으로 공급된 각국의 부양카드에도 불구하고 올 한해 코로나 쇼크로 인한 마이너스 성장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