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캐롤·유진 최 부부 UC어바인 법대 장학재단 설립

2020-06-18 (목) 12:00:00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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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가 대학 나오지 않은 학생 2명 선발 매년 지급키로…우선 10만달러 도네이션

▶ ‘최 패밀리 법대 장학펀드’

캐롤·유진 최 부부 UC어바인 법대 장학재단 설립

UC어바인 법대 장학 재단을 설립한 캐롤, 유진 최 부부 [UC어바인 법대]

캐롤·유진 최 부부 UC어바인 법대 장학재단 설립

송 리차드슨 법대 학장 [UC어바인 법대]



한인 부부가 UC어바인 법대 역사상 처음으로 부모가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지급하는 장학 재단을 설립했다.

‘최 패밀리 법대 장학펀드’로 명명된 이 장학 재단은 캐롤, 유진 최 부부가 10만 달러를 종자돈을 기부하고 UC어바인 법대에서 매칭 펀드로 10만 달러를 내는 형식으로 설립되었다. 이 기금으로 매년 부모가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UC어바인 법대 재학생 2명에게 장학금을 지불하게 된다.


UC어바인 법대의 송 리차드슨 학장은 15일 “부모가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처음으로 설립한 캐롤과 유진 최 씨에게 너무나 감사한다”라며 “이들의 기프트는 취약한 계층을 서포트하고 다양성과 협력을 추구하고 있다”라고 말하고 다른 기부자를 위한 아주 좋은 모델이 되고 희망과 미래를 향해서 한 걸음 더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리 차드슨 학장은 한국계이다.

UC 어바인 법대 측에 따르면 매년 23-25% 가량의 법대생들이 부모가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퍼스트 제너레이션’ 학생들이다.

이번 장학재단 설립에 대해 캐롤 최 씨는 “이웃을 도와주고 커뮤니티가 잘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해오고 있다”라며 “BLM(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운동이 이번 장학 재단 설립에 영향을 끼쳤다”라고 밝혔다.

캐롤 최 씨는 또 “우리 자녀들도 잘 되어야 하지만 더불어 살고 있는 이웃들도 잘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동양인으로서 이같은 장학금을 UC어바인 법대에 설립할 수 있어서 좋다”라고 말했다. 이 장학 재단은 원하는 사람들로부터 기부를 받고 있다.

어바인에 거주하는 캐롤 최, 유진 최 부부는 작년 연말에 UC 어바인 최우수 동문상(Lauds & Laurels Extraordinarius award)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 4월 UC어바인에 수술용 마스크 10만장을 기부했다.

캐롤 최 씨는 지난 1985년 심리학 학사, 유진 최 씨는 1986년 전기 엔지니어링 학위를 각각 받았다. 이들은 사이프레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월그린, 타겟, 월마트 등에 건강·미용·애완동물 제품을 유통하는 UEC(United Exchange Corporation)사를 운영하고 있다. 그녀의 딸 새라 씨는 UC어바인 법대(2018년)를 졸업 후 로펌에 근무하고 있다.

한편 어바인 교육재단 이사로 활동했던 캐롤 최씨는 지난 2010년 시의회로부터 ‘어바인 시를 위해 헌신한 커뮤니티 지도자’ 표창을 받아 시청 앞 바버 팍 내에 설치되어 있는 ‘공로의 벽’(Wall of Recognition)에 등재되기도 했다. 그녀는 소망소사이어티 유뷴자 이사장의 딸이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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