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은 치료 전에 장부의 허실을 진단하는데, 이것은 항병력과 면역력의 높고 낮음을 판단하는 방법이라고 하였다. <소문.평열병론>에 “사기가 모이는 것은 정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라고 하였으며, 면역계에서도 병원체중에는 인체 내에 상주하며 오랫동안 특별한 질병을 일으키지 않다가도 체내의 방어가 약해지거나 어떤 이유로 병을 일으키는 것을 기회감염 병원체라 한다. 따라서 허손(虛損)을 미연에 예방 또는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항병력과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이 된다.
허손을 다스리는 것이 보법(補法)이다. 보익(補益), 조화(調和), 부정거사(扶正祛邪)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보법이다. 보정(補精), 양기(養氣), 조신(調神) 등 인체의 삼보(三寶)를 주로 목표로 한다. 주진형, 진계유는 보정을, 이고, 유완소, 이중재는 양기를, 원황은 조신을 위주할 것을 주창했다. 특히 이천은 정기신 외에 양혈(養血)을, 조헌가는 진화보양(眞火補養)을, 장개빈은 양양(養陽), 양형(養形)을 주창했다. 이상의 주창하는 바는 정신신경면역학(PNI, psycho-neuro-immunology)에서 추구하려는 바를 포괄하고 있으며, 정신-신체의학(mind-body medicine)의 지식을 면역학적 예방과 치료에 이용하려는 최근의 경향과 상통한다.
<장부변증논치>에 의하면, 보법의 면역 능력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임상상 면역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종양환자를 부정고본(扶正固本)법을 이용하여 치료한 결과 면역 지표가 뚜렷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부정고본법을 200례의 만기 원발성 폐암 환자에게 응용하여 치료한 결과 근기(近期) 치료률이 51.5%에 달하였다. 또한 이와 함께 부분적으로는 대식구(大食球)의 식균(食菌) 활성시험과 임파구의 전화(轉化)시험 및 매괴화결형성 시험을 행하였는데, 세 가지의 경우에 있어서 면역 지표가 모두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체액면역(體液免疫)상으로 면역구단백함량(Immunoglobulin 함량)을 측정한 결과를 보면 IgA가 치료 전에는 52.1mg%였으나 치료 후에는 100.3mg%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보신법에 의해서는 면역력이 높아지고 T세포의 비교치가 상승하며, 혈청면역구단백A(IgA)와 G(IgG)도 정상치로부터 최고 한도 정상치까지 상승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하였다.
참고로 면역글로불린에 대하여 약술한다. 항체란 체내로 이물질이 들어오면 그것에 대항하는 것인데, 글로불린에 속한다. 항체가 속해 있는 글로불린이 면역 활성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에서 면역글로불린이라 하며, 5가지로 나눌 수 있다. A, D, E, G, M 등이다. IgG는 면역항체로서 가장 중요하다. 감염방어 항체의 주력이다. 바이러스와 독소를 중화하기도 하고, 백혈구의 작용을 돕는다. IgA는 외분비액 중에 있는 면역글로불린이고, 국소면역의 항체다. 외부로부터 체내로 들어오려는 세균 및 바이러스에 결합하여 침입을 저지하는 방파제 역할을 한다. 장관, 점막, 상피세포에 존재하는 IgA의 양이나 활성의 세기로 알레르기 예방 정도가 달라진다. IgM은 미생물감염 초기 또는 면역반응에서 처음 생산되는 면역글로불린이다. 응집반응을 강하게 일으키는 항체다. IgD는 항원-특이성 수용체로서의 역할을 한다.
IgE는 즉시형 과민증으로 히스타민 등을 방출하여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킨다. 화분증, 천식, 전신성 아나필락시스 등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
문의 (703) 907-9299
<
변형식 경희바울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