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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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 그곳에

2020-06-11 (목) 지인식 / 시인·은퇴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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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
이라고 누가 말했나?
팬데믹 바람에 휩싸인
뉴욕의 사월속에
실종된 기쁨의 노래
붉은 장미의 오월이면
찾을 수 있으려나
먹먹한 수형생활
갇힌몸, 닫힌마음여는
친구들의 카톡면회
까치소리처럼 반갑다
고구마 줄기뿌리 정보
잠언같은 삶의 지혜
근심과 함께 녹아내린
찐한 커피잔속에서
잃었던 기쁨의 노래
나를 기다리고 있었네

<지인식 / 시인·은퇴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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