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앞에서 발표를 한다는 것은 가장 큰 두려움 중 하나라고 한다. 한 통계에 따르면 70% 이상의 사람이 발표나 연설에 대한 두려움이나 걱정을 갖고 있다. 하지만 발표력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많은 부분에서 꼭 필요한 평생의 자산이다.
흔히 발표력이나 스피치 능력은 타고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교육과 훈련을 통해 향상 시킬 수 있는 ‘스킬’이며 어릴 때부터 훈련할수록 더 효과가 크다.
학생들의 발표 능력이 향상되면서 얻는 또 하나의 베니핏은 학업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남가주토론협회(Southern California Forensics League) 회장으로 ‘윌셔아카데미’에서 12년 동안 학생들에게 퍼블릭 스피치를 지도한 로버트 캐넌 코치로부터 퍼블릭 스피킹 향상 방법에 대해 일문일답으로 들어봤다.
윌셔아카데미는 지난 5월 15~17일 캘리포니아 중등부 챔피언 스피치 디베이트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얼마 동안 한인 학생들에게 스피치와 디베이트를 가르쳤나?
2008년 4월 윌셔아카데미에 와서 처음 한인 학생을 지도했다.
-한인학생은 상대적으로 대중 앞에서 스피치하는 언어전달력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는데 어떤 것에 가장 중점을 두고 지도했나?
한인 학생들의 스피치 능력에 대해 잘 몰랐지만 한인 학생들은 자신만의 보이스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대중 연설 스킬은 자신의 목소리를 세상에 전하는 역할을 한다. 한인학생들은 열심히 노력하는 추진력이 있는데 이런 추진력은 다양한 종류의 스피치와 디베이트에서 성공할 수 있는 중요한 요건이라고 생각한다.
-‘윌셔 아카데미 스피치 디베이트 클럽’은 2년 연속 캘리포니아 챔피언 대회에서 개인 종합 우승자를 배출했다. 무엇이 이 클럽을 성장하게 만들었나?
윌셔클럽의 가장 큰 성공요인은 학생들이 서로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는 협력 정신이다. 학생들은 서로를 존중하고 동료의 스피치가 더 빛을 발하도록 도와준다.
-자녀의 언어 전달 능력이 부족하다고 걱정하는 한인 학부모들에게 들려줄 만한 조언이 있나?
최선의 조언이라면 너무 지체하지 말고 좋은 타이밍에 자녀의 언어 스킬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주라는 것이다.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할 때 다 큰 학생들이 대중 앞에서 말하는 두려움을 극복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어릴 때 시작할수록 그런 두려움은 더 적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