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시즌 대재앙 될라” 주당국 긴장
2020-05-15 (금) 12:00:00
석인희 기자
매년 가을이면 대형 산불로 신음하는 캘리포니아주가 코로나19 확산 사태 속에서 산불 시즌까지 맞닥뜨릴 경우 대재앙이 예상돼 주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지난 13일 “캘리포니아 공공시설위원회는 106명으로 구성된 산불안전부서를 신설해 산불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전력회사들이 산불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전력 시스템의 현대화를 준수하도록 감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뉴섬 주지사는 “앞으로 다가올 산불 시즌에 주 당국은 대비하고 있다는 것을 주민들이 알고 안심하기를 바란다”며 “특히 지난해와 수백만 명의 주민들이 강제 단전의 피해를 입게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LA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10일까지 발생한 화재 건수는 지난해 동기간 보다 60% 이상 증가한 수치로 이미 캘리포니아주는 산불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은 코로나19의 확산이 멈추지 않는 현 상황에서 산불 연기는 소방관들의 폐 면역체계를 손상시킬 수 있어 코로나19 감염 시 소방관들의 건강상태가 더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뿐만 아니라 캘리포니아주는 연방 교도소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급증했을 당시 교도소에서근무하는 ‘수감자 소방수(inmate firefighters)’를 석방시켰는데, 때문에 주의 소방 인력이 현저하게 감소해 산불에 대처하기 위한 소방관들의 수가 부족할 수도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LA 소방당국은 “산불에 대처하기 위해 헬리콥터, 공중급유기를 투입할 예정”이라며 “무엇보다도 산불이 커지기 전에 초기에 화재를 진압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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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