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카운티 보건국 410개 업소 조사
▶ 6피트 유지·마스크 착용규정 등 외면, 당국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 계속 감시”
LA시와 카운티를 포함한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단계별 경제활동 재개 플랜이 시행된 가운데 영업을 재개한 많은 업소들 가운데 6피트 이상 거리두기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영업 재개 전제조건을 지켜야 할 안전 규정들을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곳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LA카운티 보건국은 “지난 주말 운영을 재개한 카운티 내 업소 410곳을 대상으로 조사를 시행한 결과 이중 162곳의 업소가 사회적 거리두기 6피트 조치를 따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마스크 착용 없이 손님들의 업소 출입을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카운티 보건국이 조사한 업소들 중 약 40%가 관련 규정을 지키지 않은 것이다.
LA카운티의 바바라 페러 보건 국장은 지난 11일 “운영을 재개한 업소들 중 일부 꽃집들은 고객들에게 매장 출입을 허용하고, 6피트 거리두기 등을 준수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고객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LA시와 카운티는 지난 8일부터 꽃집과 의류 등 일부 소매업소들의 업소 앞 픽업 영업 재개를 허용했다. 이때 경제활동 재개 2단계 완화 조치에 따라 다시 문을 여는 소매업소와 비즈니스들의 경우 반드시 ▲마스크 착용 ▲6피트 거리두기 ▲고객들이 직접적인 접촉없이 계산이 가능한 ‘핸즈 프리’ 방식 도입 등이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제조업체들은 사업장 내 휴식 공간을 폐쇄해야 하며, 웨어하우스 업종에서는 항상 손소독제 등 방역 제품을 비치하고 배달 직원들에게 보호 장비를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운영이 재개된 소매업소들 중 약 40%가 권고되는 안전 조항을 위반한 채로 운영을 하고 있는 것이다.
LA 카운티 당국은 “소매업소들은 안전 조항을 먼저 확인한 후 조항들에 따라 운영을 재개해야 한다”며 “당국의 검사관들은 업소들이 안전 조항을 준수하는지 계속 감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주내 일부 카운티들이 주정부의 단계별 완화 규정을 따르지 않고 이에 앞서나가는 봉쇄 완화 조치를 취하기 위해서는 각 카운티 별로 ▲2주간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나오지 않아야 하고 ▲코로나19 신규 발병 비율이 인구 1만 명 당 1명 이하로 떨어져야 하는 등 엄격한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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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