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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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휴교령 연장에 즈음해

2020-05-11 (월) 민미영/버겐아카데미고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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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피 주지사는 2020년 5월 15일까지였던 애초의 뉴저지 학교 휴교령을 6월말까지로 연장했다. 이로써 뉴저지 모든 학교가 6월 말까지 휴교를 계속하는 것이다. 이는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뿐 아니라, 교사, 직원, 행정관리자들 모두를 위한 결정이라고 했다. 또한 학교 재개에 대한 날짜는 확실한 공지가 있을 때까지 추측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질병으로 인한 이 시기는 우리 모두에게 초유의 사태이기 때문에 두렵고 어렵지만, 일부에서는 다소 파괴적인 방식으로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우리는 사람을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가지고 이 사태를 통과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로에게 상호 도움을 주고 또 의지할 필요가 있다. 특히 학생들은 생소하고 불안한 환경 속에서 수업을 받아야 하니 많은 혼란과 불편을 겪고 있어 더욱 보살펴 주어야 한다.
그래서 미 전역에서 실시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버겐 카운티 아카데미에서도 학교 행정관리자, 교직원, 엔지니어 전문가 및 직원에 이르기까지 모두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 복지의 지속적인 관리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뉴스에서는 COVID-19 위기의 정점이 지나갔다고 하지만, 아직 정확한 끝이 보이지 않는 이 위기가 우리 모두의 행동 양식과 그 행동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키우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버겐 카운티 아카데미 교사들은 이 어려운 시기에 학생들을 위한 원격 조정 온라인 수업이 지금껏 아이들이 이룩한 학업 성과를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교사들과 학생들 간의 상호 소통을 위해 ‘웹 회의 플랫폼’을 이용한 영상 교육도 선택적으로 사용하게 해주고 있다. 물론 학부형의 허가를 받고 실시한다.
웹 회의 플랫폼으로 한 달 이상 볼 수 없었던 교사 미팅도 하게 되어 소통이 이루어지니 좋았지만, 오랜만에 얼굴을 마주 대하는 학생들과의 영상 수업은 참으로 즐거웠다. 고무적인 수업이 된 듯하다.


교사들은 행정관리자들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원격 온라인 수업을 통해서 학생들에게 현장 수업에 준하는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하지만 그 뿐만이 아니다. 이 어려운 시기를 현명하게 대처해 갈 정보와 건강한 정신, 인내심도 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학생들이 이런 어려운 시기에 대처하는 삶의 기술과 인내심을 습득할 수 있다면 인생에서 한걸음 더 진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들이 자신들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로 삼아 주기를 바라고 있다.

바이러스야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지만, 이 사태를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하며 서로 돕고 헤쳐 나가느냐에 따라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달라질 것이다.

<민미영/버겐아카데미고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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