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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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굴욕

2020-05-1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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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검사 못 해 미국에 비밀리에 의뢰

영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수요를 감당하지 못 해 검체 샘플 5만개를 최근 비밀리에 미국으로 보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일요판인 선데이텔레그래프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나19 사망자가 세계 두 번째를 기록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된 영국이 일일 검사량 목표를 10만건으로 올리며 바이러스 확산 차단에 나섰지만, 연구소들의 검사 역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자 협조를 요청한 것이다.

영국 정부는 이 같은 사실을 지난 8일 밤 확인했으며, 해당 검체는 지난 주 런던 북부 스탠스테드 공항에서 전세기를 통해 미국 남부의 한 대학 연구소로 전달됐다고 텔레그래프는 밝혔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 말 각 가정에 검진 키트 4만개를 우편으로 발송했을 때를 제외하고는 지난 일주일 동안 검사 목표량을 한 번도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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