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민 25% “페이먼트 연체·크레딧 악화 걱정”

2020-05-07 (목)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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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3% “코로나19 사태 최소 6개월 이상 지속”

미국민 25% “페이먼트 연체·크레딧 악화 걱정”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집 페이먼트는 물론 크레딧 점수를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체가 문을 닫고, 실직이나 근무시간 감소로 인해 렌트비나 모기지를 제때 내기 힘든 상황인 만큼 크레딧 점수 악화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재정전문 웹사이트 월렛허브(WalletHub)가 지난달 20~2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1/4에 해당하는 8천7백만명의 사람들이 페이먼트 연체에 따른 크레딧 점수를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천8백만명의 사람들이 모기지나 렌트비를 가장 걱정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4천6백만명의 사람들은 크레딧 카드 페이먼트를 걱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86%의 사람들은 코로나19로 인해 페이먼트 연체는 불가피한 상황인 만큼 크레딧 점수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71%는 앞으로 3개월 동안 크레딧 점수가 유지되거나 다소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의 52%는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최소 6개월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부채에 대한 걱정은 여성이 남성보다 21% 이상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0%는 크레딧 점수가 나빠지게 된 데에는 정부의 책임도 적지 않다고 비난했다.
이번 여론조사를 담당한 질 곤잘레스 분석가는 “특히 중간소득자가 고소득이나 저소득층보다 더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들은 고소득층처럼 모아둔 재산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저소득층처럼 정부지원을 받기도 힘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크레딧 관리를 위해 미국의 3대 크레딧 리포트 회사에서 제공하는 무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들을 위해 일 년에 한번만 무료로 제공하던 크레딧 점수 확인 서비스를 내년 4월까지 매주 한 번씩 무료로 제공한다.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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