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 기원, 상세 보고서 발표”
2020-05-06 (수) 12:00:00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5일 코로나19의 기원과 관련 상세한 보고서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다른 세부사항이나 일정을 밝히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애리조나주의 마스크 생산시설에 방문하러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취재진을 만나 “일정기간에 걸쳐 명확하게 알리겠다”고 약속했다. 코로나19 사태 초반 중국 대응을 칭찬하던 그는 연일 중국에 대해 맹공을 펼치고 있다. 최근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한 적이 없다고도 덧붙였다.
중국 우한연구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시작됐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주장은 국제사회에서 논란이 됐다. 세계보건기구(WHO) 측은 이를 명백한 증거가 없는 추측으로 일축했다. 미국과 핵심 동맹국(영국ㆍ캐나다ㆍ호주ㆍ뉴질랜드)으로 이뤄진 정보기관 ‘파이브 아이즈(Five Eyes)’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자연적으로 발생했다는 쪽에 무게를 둔 것으로 알려져, 코로나19 우한 발원설은 신빙성이 떨어진 상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 2명의 베네수엘라 무장공작 사건과 관련 “미국 정부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 정부의 개입을 부인한 것이다. 앞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4일 밤 국영방송에서 지난 주말 자신을 축출하려던 13명의 ‘테러범’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수도 카라카스 인근 해안가를 통해 무장세력이 잠입하다가 당국에 덜미를 잡혔다는 설명이다. 그 중 2명은 미국인으로 플로리다주에 본사를 둔 보안서비스 회사 실버코프 소속 신분증이 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