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민 71%“시진핑 신뢰 안 해”
2020-04-22 (수)
중국에 대한 미국민의 부정적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인 3분의 2는 중국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가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의 연례조사 결과 중국에 대한 미국인의 부정적 인식은 퓨리서치 센터가 2005년 첫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
퓨리서치 센터는 21일 이러한 내용의 대중 인식도 연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8세 이상의 미국인 1천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3∼29일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3.7%포인트다. 중국에 대한 미국인의 부정적 인식은 66%를 기록하면서 퓨리서치 센터가 2005년 첫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았다. 반면 중국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26%로 2년 연속으로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다.
‘커지는 중국의 힘과 영향력을 위협으로 받아들이느냐’는 질문에는 미국인 10명 가운데 9명꼴로 그렇다고 답변해 역시 가장 높은 비율(91%)을 기록했다. 2013년 82%, 2017년 86%, 2018년 86%에 비해 가장 높은 수치다. 퓨리서치 센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래 관세·무역전쟁으로 미ㆍ중 관계에 긴장감이 커졌고, 전례 없는 코로나19 사태로 양국이 서로를 비방하는 무대가 마련됐다”며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계속해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높게 나타났다. 민주당원과 민주당 지지 성향의 유권자 가운데 60%는 중국을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부정적 답변 비율이 70%를 기록했다. 또한 연령대별로 살펴보더라도 50대 이상의 71%는 중국을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고, 2005년 첫 조사 이래 처음으로 18∼29세에서도 부정적 비율(53%)이 과반을 차지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한 신뢰도 역시 추락했다. ‘시 주석이 세계 문제에 대해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71%는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신뢰한다는 응답은 22%였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한 2017년 이후 중국을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답변은 20%포인트 정도 상승했다”며 “이런 결과는 트럼프 행정부의 광범위한 대중 적대감을 미국인들도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조사 결과를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