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드러나지 않은 코로나 감염자, 남가주에 최대 44만 될수도

2020-04-21 (화) 12:57:16 구자빈 기자
크게 작게
실제 코로나19 감염자수가 발표된 수치보다 훨씬 더 많을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가운데(본보 20일자 보도) 남가주 지역에서도 이같이 드러나지 않은 감염자수가 최대 44만여 명에 달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북가주 샌타클라라 카운티 주민들을 대상으로 스탠포드 대학이 항체 검사를 실시한 데 이어 LA 카운티 보건국과 USC가 공동으로 LA 카운티 주민들을 대상으로도 실시한 코로나 바이러스 항체 실험 결과다.

LA 카운티 보건국과 USC가 20일 발표한 LA 지역 주민 무작위 항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4월 초까지 LA 카운티 주민의 2.8%~5.6%가 혈액에 코로나 바이러스 항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는 카운티 내 성인 주민들 적게는 22만1,000명에서 많게는 44만2,000명 가량이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된 것을 뜻한다고 LA타임스가 이날 보도했다.


하지만 실제 LA 카운티 지역의 당시 코로나19 확진자수는 8,000여 건 밖에 보고되지 않았었다. 드러나지 않은 감염자수가 보고된 확진자수의 최대 55배나 되는 셈이다.
20일 현재 LA 카운티 내 확진자로 보고된 감염자수는 이번 조사 당시보다 70% 정도 증가한 1만3,828명이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코로나19 감염 실제 확진자수와 진단검사 결과 확진자수가 차이나는 것은 진단 검사가 늦게 시작됐고 감염 증상이 거의 없거나 무증상 확진들이 검사를 할 수 없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구자빈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