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스크·손 세정제 등 업체에 장비 지원해야”
▶ LA 카운티 조례 통과

코로나19 사태로 LA 카운티 내 식당, 약국 및 배달 업체 관련 서비스에 종사햐는 직원들에 대한 안전 보호 규칙이 강화됐다. [AP]
LA 카운티정부가 식료품 배달 업체 근로자의 건강 보호에 적극 나섰다.
최근 코로나 사태로 대부분이 외출을 꺼리면서 마켓이나 식당에서 식료품, 음식 등을 주문해 집까지 배달해주는 배달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의존도가 급증하고 있다.
따라서 마크 리들리 토마스 LA 카운티 수퍼바이저는 인스타카트, 도어대시, 시프트 등 식품 배달 업체들의 근로자에 대한 안전과 책임을 강조하며 얼굴 덮개, 장갑, 손 세정제 등을 공급하거나 지원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외에도 업체들에 근로자가 고객과 신체적인 접촉을 피할 수 있도록 하는 ‘연락 금지’ 옵션을 추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식료품점이나 약국의 경우, 배달원들이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업체 화장실 사용을 허용해야 한다. 최근 인스타카트 및 타켓 소유의 식료품 배달 앱인 시프트의 독립 계약 직원들 사이에서 회사가 그들의 안전을 보호해 주지 못한다는 불만과 함께 코로나 사태 기간에 직원들이 감수하고 있는 위험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해 줄 것을 요구하는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14일 통과된 LA카운티 조례에 따르면 “소매 식료품점 및 약국은 근로자에게 그들의 안전을 보호할 수 있는 일부 물품, 도구, 장비 등을 반드시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켈리 카루소 시프트 최고경영자는 지난주 블로그를 통해 “향후 몇 주 이내로 근로자들에게 장갑과 마스크를 제공할 것”이라는 내용의 포스트를 게시했지만,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통보를 받지 못했으며, 스스로 보호 장비를 구해서 일해야만 했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인스타카트 근로자들은 지난달 30일 파업에 돌입해 손 소독제, 물티슈제공과 잦은 노출로 질병에 더 취약할 수 있는 직원들에 대한 급여 인상과 추가적인 보호 조치를 강하게 요구한 바 있다. 인스타카트는 파업 하루 만에 근로자들에게 손 세정제, 마스크, 장갑 등을 무료로 제공했다.
식료품점 및 약국 또한 카운터에서 직원과 고객 사이에 유리 장벽 등을 설치해야 하며, 바구니 및 샤핑 카트를 의무적으로 소독해야 한다. 한편 해당 법규를 지키지 않은 식료품점, 약국 및 배달 업체는 공중위생허가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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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