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 2,000건·커먼웰스 600건·US메트로 505건 신청
▶ “한인업소 어려움 돕자” 오버타임에 휴일 반납 전력
코로나19로 한인업소들의 경제적인 피해가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한인 비즈니스들이 연방중소기업청의 ‘급여보호프로그램’(Paycheck Protection Program·이하 PPP)을 빨리 지급받을 수 있도록 한인은행들이 PPP 프로그램 신청을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한인은행의 한 관계자는 “현재 SBA 부서 근무자는 물론 타 부서에서도 신청서를 작성하고 승인을 받아 펀딩에 이르기까지의 작업을 돕고 있다”며 “사실상 한인은행은 총성없는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대부분의 한인은행 직원들이 밤늦게까지 근무하는 것은 물론 사실상 주말 휴일도 반납한 상태이다.
이런 가운데 한미은행은 지난 14일 PPP 승인을 받은 비즈니스들에 대한 자금 지급을 시작했으며, 첫 주가 끝나는 17일까지 약 50건에 대한 펀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미는 현재 3,500건이 넘는 문의 가운데 2,000개 이상의 신청서를 접수했다. 모든 서류준비가 완료된 신청자부터 순차적으로 SBA 승인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연방의회가 PPP에 책정한 예산이 소진되기 전까지 최대한 많은 양을 처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연방의회에서 추가 예산 책정이 확정되면 소화할 수 있는 신청서 양을 감안해 신규 접수 재개를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SBA 부서의 앤드류 정 부장은 SBA가 14, 15일 두 차례 주최한 한국어 웨비나에 발표자로 참석해 프로그램을 한국어로 상세히 소개하는 등 한인신청자를 돕고 있다.
또한 커먼웰스 뱅크는 현재 600개 이상의 신청서를 받은 가운데 14일부터 14개의 펀딩을 한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하루 20건씩 예상하고 있다.
US메트로 은행도 505개를 신청한 가운데 지난 13일부터 15일 오전까지 64건을 펀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승인을 받은 후 고객들에게 펀딩이 이뤄지기까진 통상적으로 10일 정도 걸리고 있다.
뱅크오브호프의 경우 미 전역에 산재한 지점들의 통계를 현재 합산하기도 힘들 정도로 업무가 폭주하고 있으며 퍼시픽시티뱅크, 오픈뱅크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은행의 바니 이 행장은 “코로나19 위기속에 커뮤니티 은행으로서의 사명감을 갖고 임직원 모두가 밤낮없이 한인비즈니스의 복구를 위해 업무에 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커뮤니티와 함께 이 어려운 시간을 극복하는 계기를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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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