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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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극복하면 기회가 온다

2020-04-14 (화)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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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의 대 공습을 피해서 집에 있다 보니 평소에 알고 지냈던 모든 분들의 얼굴이 그립다. 코로나19이 인류를 공격하기 시작한지 5개월여만에 지금까지 184만여 명이 감염이 되었고, 애석하게도 11만 4,00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코로나19는 지속적으로 인류를 공격하고 있고 많은 분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 그야말로 코로나19의 지구 대 침공은 전 세계를 향한 3차 대전이다. 그 어느 전쟁보다도 더 많은 희생자를 만들어내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다. 그래서 우리는 목숨을 지키기 위해서 근 1달 이상 집에 있어야 했고 경제활동 마저 멈추게 되었다.

지금 당장은 정부에서 현금을 준다고 하지만 돌아가다가 멈춘 경제를 어떻게 돌릴 것이며, 그 틈바구니 속에서 우리는 또 어떻게 생존을 위한 각자의 경제활동을 할 수 있을지 참으로 아득하다. 인류가 일찍이 겪어 보지 못한 수개월 동안의 경제활동 정지가 몰고올 후폭풍이 어떻게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칠지 그야말로 전인미답(前人未踏)의 길을 헤쳐나가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서로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하고, 떠들고, 웃고, 차 마시고, 술 마시고 했던 시대로 완전히 되돌아 갈수 있을지, 아! 옛날이어다.


그러나 우리 동포들에게는 희망이 보인다. 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마스크를 구해서 병원과 경찰서에 도네이션을 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하여 음식을 나누는 일들을 쉼없이 하고 있다. 정부가 하지 못하는 일들을 한인들이 하고 있는 것이다.
매일 코로나19 전쟁을 치르고 있는 의료진들에게 마스크 하나로 1주일을 사용 하라고 하는 상황에 한인들이 수천 장씩 기부를 하고 있다. 경제활동이 마비된 상황에서 누군들 돈을 아끼고 싶지 않을까?

수많은 사람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로 죽어가는 병원에 직접 마스크를 들고 찾아가는 정신이야 말로 바이러스 공격에 능동적으로 대처 함으로서 스스로 긍정의 에너지를 만들어내고 있는 한민족 특유의 기질이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의 모국 한국이 위기의 상황을 주동적으로 극복 함으로서 대 코로나19 전쟁의 최전선에서 전세계를 선도 하면서 단 한달 만에 세계 최고로 발돋움을 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바이러스 진단 제품들, 가장 확실하고 진보한 바이러스 전투 시스템, 모두다 국경을 폐쇄 하고도 코로나 공격을 막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국경을 열어두어 무역과 사람의 왕래를 유지하고 있는 나라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멈춘 이 시점에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과 의료시스템을 가지고 유일하게 공장을 돌려서 상품을 만들어 내고 있는 나라로 전 세계에서 도움을 요청이 쇄도 하고 있다.

모국과 여기 미국에서 이러한 한민족의 위기 대처 능력의 기질이 발휘되고 있다. 이런 위기에서 그동안 우리 민족이 식민지와 전쟁, 산업화와 민주화로 고생하면서 우리의 유전자 속에 보관해 두었던 위기 돌파력이 제대로 발휘되고 있는 것이다.

자, 이제 미국도 코로나19 공격의 변곡점을 찍었다고 하니 우리 모두 지혜와 힘을 모아서 가장 빠르게 이 위기를 극복하고 미국 사회에서 인정받는 커뮤니티를 만들어보자. 그 첫번째가 인구조사에 한 명도 빠짐없이 참여하는 것이고, 유권자 등록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커뮤니티 단체들과 지도자들이 아시안에 대한 인종혐오 공격이나 소요가 일어나지 않도록 각 지방정부와 핫라인을 갖추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유비무환(有備無患) 한국정부와 바이오 기업들이 1월 서울역 긴급 회의를 했기에 한국은 대 코로나 전쟁에서 우의를 점할 수 있었다. 지금 이시기 미주 한인 커뮤니티도 이런 자세로 코로나 이후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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