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렇게 공부했다
아이비리그와 명문대 모두 합격, 한인타운 새언약학교 애쉴리 김양
한인타운 새언약학교 애쉴리 김양
LA 한인타운의 한인재단 고등학교 출신 여학생이 아이비리그를 비롯 주요 명문대로부터 잇달아 합격장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한인 기독교 사립학교인 새언약학교의 애쉴리 김(사진)양이 주인공. 김양은 올해 대입전형에서 프린스턴, 컬럼비아, 유펜, 코넬 등 아이비리그 4곳과 UC버클리, UCLA, USC, 노틀댐 대학서 모두 합격통보를 받는 기쁨을 누렸다. 김양은 이들 학교 중 자신의 케미와 가장 잘 맞을 것 같은 프린스턴대학을 선택했다.
김양이 내로라하는 명문대들로부터 합격한 비결은 무엇일까? 김양은 합격 노하우에 대해 몇 가지로 요약했는데 가장 먼저 철저한 GPA 관리를 꼽았다.
특히 학교에서 제공하는 도전적 과목에 집중했는데 김양의 경우 IB 프로그램에서 난이도가 높은 과목 위주로 수강했다. 영어, 생물학, 역사, 한국어, 수학, 아트 등이 그녀가 배운 과목들이다. 선생님과 자주 질문을 주고받으며 친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한 것도 고교 내내 올 A를 유지한 비결 중 하나라고 김양은 설명했다.
액티비티나 봉사활동의 경우 ‘남들이 다 하는 일반적인 것’보다는 자신이 진짜 좋아하고 관심이 많은 것을 선택해 지루하지 않게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언어에 관심이 많아 한국어는 토픽(TOPIK) 6급을 취득하고 SAT 2에서도 만점을 받았으며 중국어는 HSK 3급에 합격했다.
취미 겸 과외활동으로 시작한 양궁은 고교 3년간 이어졌으며 1급 코치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많은 대입수험생들이 관심을 갖는 인턴십도 남달랐다. 고교 4년간 5개의 인턴십 과정을 수료했는데 UC어바인 교수, 대학생들과 함께 진행한 리서치와 UN 이주노동자위원회 멤버의 브리핑 노트를 작성한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김양은 전했다.
하지만 김양이 대입 지원서 작성 전반에서 가장 공들인 것은 ‘자신을 제대로 나타낼 수 있는 스토리텔링’이다. 특히 사회의 다양한 이슈에 대해 관심이 많고, 또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 교실을 벗어나 현장을 찾아 다니며 경험을 한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런 스토리텔링 중심은 에세이에서도 자신을 차별화하고 대입사정관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는 역할을 했다. 대입 전문가들은 성적과 과외활동이 비슷한 수준의 지원자들과 경쟁할 때 에세이가 당락을 가른다고 말한다.
“에세이 작성을 시작하기 전 이틀 정도 내가 어떤 사람으로 보여지고 싶은지, 나를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어요. 명문대에 합격한 학교 선배가 알려준 어드바이스인데 자신에 대한 두 세 가지 특징을 설정하고 에세이를 통해 그런 모습을 잘 전달하라는 것이지요. 이 방식대로 봉사활동이나 액티비티를 설명했는데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습니다.”
김양은 그러면서 “좋던 싫던 종이 몇 장으로 자기 자신을 나타내야 하는 것이 대학 입시의 특성이라는 점에서 스토리텔링을 늘 염두에 두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토리텔링을 대입해 보면 언뜻 연관성이 없는 것 같은 인턴십과 미술 포트폴리오 등도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다. 이것저것 다양한 활동들은 대입사정관들이 볼 때 자칫 그냥 그런 스펙 쌓기처럼 비쳐질수도 있다는 점에서 스토리텔링과 연결했다는 것이다.
김양은 대학에서의 전공은 아직 미정이라면서도 경제학을 공부하고 싶다는 마음을 내비쳤다. 자신의 장래 희망인 사업가와 맥이 닿기 때문이다.
“어려서부터 인터넷사업에 대한 꿈이 있었어요. 세계적 인터넷 비즈니스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는 대입 레이스를 시작하는 9학년생에게는 “항상 열심히 하라는 말은 아니지만 열심히 해야할 때는 정말 최선을 다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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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