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건물주“렌트비 두달간 20% 감액”

2020-04-04 (토) 12:00:00 이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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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유미 부동산 선행 훈훈

▶ 한인식당“배달비 절감” 공동 앱 개발에 나서

한인 건물주“렌트비 두달간 20% 감액”

비싼 배달수수료 절감을 위해 같은 골목상권에서 공동앱 개발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콘보이 한인타운과 에스콘디도에 상업용 건물을 보유하고 있는 한유미부동산 대표 한유미씨는 세입자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4월과 5월 렌트비를 20% 감액해 주기로 했다고 본보에 알려왔다.

한 대표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택대피령으로 세입자들의 비즈니스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며 “지금이 건물주로서 이들을 도울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앞장서고 싶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콘보이는 한인식당이 밀집해 있는 한인타운으로 코로나19 발생 전 주말에는 자리를 잡기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곳이 많았다. 하지만 투고만 허용하는 행정명령 발령 후에는 매출이 급감했다. 이런 어려움에 처에 있던 차에 건물주로부터 렌트비 감액소식은 여간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이 소식을 접한 세입자들은 이구동성으로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포장주문만 받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 직면한 요식업주들은 딜리버리 수수료 부담을 덜 묘안에 부심하고 있다.

갈비찜으로 유명한 ‘맛있찜’ 식당 스캇 나 대표는 “투고에만 전념해야 하는 것도 큰 문제인데 도어대시나 우버이츠를 통해 주문을 받으면 수수료로 무려 30%나 떼간다”며 “콘보이는 한인식당이 밀집해 있는 한인커뮤니티 중심지로 한국 골목식당을 벤치마킹해서 공동의 앱을 만들면 10%의 수수료 지불 만으로도 배달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고객들도 간편하게 원스톱 주문을 할 수 있어 편리성이 제고된다. 주변의 많은 식당 주인들이 이에 공감하고 있어 조만간 앱 개발이 이루어 질 전망이다.

또다른 식당 주인은 “바비큐 등은 투고보다는 앉아서 구워먹는 음식”이라며 “자택대피령으로 타운에 발길이 끊겨 주거지역에 있는 동네식당들에 비해 (상업지역 식당들이) 상대적으로 타격이 더 크다”고 깊은 시름에 겨운 속내를 감추지 못했다. 한인타운 경제살리기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동참이 절실한 때다.

<이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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