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술도 배달ㆍ테이크아웃 허용

2020-04-0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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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당 돕기 위해 규제 완화

미국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주류업계에 대한 규제가 속속 완화되고 있다. 테이크아웃ㆍ배달 등이 허용되면서 소비자들 술을 좀 더 쉽게 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일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각 주정부들이 주류업계에 대한 술 구입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새로운 규정은 주로 식당과 중소업체들을 돕기 위한 것이다.

현재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해 뉴욕ㆍ네브래스카ㆍ버몬트ㆍ켄터키ㆍ콜로라도주는 식당이 술을 테이크아웃하거나 배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뉴욕ㆍ메릴랜드ㆍ뉴저지주는 주류 판매점을 필수 사업장으로 간주해 영업을 계속할 수 있게 했다. 메릴랜드ㆍ텍사스주는 주류 판매점이 고객에게 술을 배달하는 것도 허용하고 있다.


와인의 경우 이미 46개 주와 워싱턴DC에서 직접 배송이 가능한 완화된 규칙을 적용받고 있었다.

술 배달 애플리케이션(앱)도 호황을 맞게 됐다. ‘드리즐리’라는 앱은 연초보다 3배 늘었고, 지난달 신규 가입자가 전체 매출의 41%를 차지할 정도로 최근 성장세가 치솟고 있다. ‘미니바 딜리버리’ 앱도 매출이 1.3배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술 규제 완화의 위험성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데이빗 저니건 보스턴대 교수는 “가장 큰 문제는 알코올 사용의 보건 영향에 대한 고려 없이 모든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모든 주가 규제를 완화하진 않는다. 펜실베니아주는 모든 주류 판매점의 문을 닫았다. 이에 따라 펜실베니아주 주민이 술을 사러 인근 뉴저지주로 넘어가는 경우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별로 규정이 다르다 보니 좀 더 통일된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잇달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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