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너싱홈 집단감염 속출 비상

2020-04-02 (목)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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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카운티 20곳서 환자 발생, 노인·직원 57명 확진받기도

캘리포니아 주 전역의 너싱홈 등 노인 장기 요양시설들에서 노인 거주자들과 직원들이 집단 감염되는 사례들이 잇따르고 있어 보건 당국이 너싱홈에 거주자들에게 대한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보건 당국은 최근 속출하고 있는 노인 요양시설들의 집단감염이 감염자 폭증 사태를 촉발하는 단초가 될 수 있다며 크게 우려하고 있다.

LA 카운티 보건국은 지난달 31일까지 카운티 전역의 요양 및 재활시설들 중 1명 이상 감염자가 발생한 시설은 35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들 중 20곳이 노인들이 집단 거주하는 너싱홈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LA 카운티의 너싱홈 등 요양시설의 코로나19 감염자는 155명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추가로 11개 요양시설들에 대한 집중적인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앞서 지난 달 버뱅크 지역의 ‘알라미다 캐어센터’ 너싱홈에서는 직원 7명을 포함해 17명이 집단으로 감염됐고, 레돈도비치의 노인 요양주거 시설에서도 3명의 노인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샌버나디노 카운티에서도 수십여명의 노인과 직원들이 한꺼번에 코로나19 확진을 받는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1일 샌버디나 카운티 보건당국은 유카이파 지역의 한 너싱홈에서 57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으며, 이로 인해 이 시설에 거주 중이던 노인 2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당국에 따르면 100여개의 병상을 가진 ‘시다 마운틴 포스트 재활치료센터’에서 요양 중인 노인과 직원 등 약 60여명에 대한 감염 조사를 실시한 결과, 노인 51명과 직원 6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너싱홈과 같은 노인 요양시설에서 속출하고 있는 집단감염이 우려스러운 것은 노인 거주자 대부분이 기저질환을 갖고 있어 사망률이 높아질 수 있어 노인들과 가족들의 접촉이 잦아 대규모 감염사태를 확산될 수 있어서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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