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고로 생존 안간힘···한인식당 이용하자
2020-03-30 (월) 01:35:57
이강선·연수현 기자
▶ 코로나사태로 매출 급감 위기
▶ 어려울 때 서로 돕는 미덕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한인 식당들이 매출 급감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투고 고객 유치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표적인 스몰비즈니스인 식당들은 그동안 한인들에게는 ‘금강산도 식후경’으로 바쁜 일과 중에 점심과 저녁 때 하루의 고단함을 달래고 출출한 속을 고향의 맛으로 채우는 즐거움을 선사하며 한인 커뮤니티 경제의 일익을 담당해왔다. 그런데 지금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고용주는 고용주대로 종업원은 종업원대로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랫동안 묵묵히 일을 해준 종업원들이 고마워 손님이 없어도 나오지 말라는 말이 차마 입에서 떨어지지 않는 주인이나 출근은 했지만 몇 시간 동안이나 딱히 할 일이 없어 우두커니 있다가 미안한 마음으로 돌아가야 하는 종업원이나 안쓰럽기는 마찬가지다.
한인식당들은 자구책의 일환으로 투고 서비스를 활성화하며 고객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일스 타운내 탕 한식당(주문전화: 224-534-7541)에서는 모든 메뉴를 투고할 수 있다. 설렁탕(8.99달러), 도가니탕(9.99달러), 버섯들깨탕(10.99달러)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 최근 나일스에 새로 오픈한 바다횟집(847-583-1212)은 픽업 오픈 시간을 별도로 마련해 모든 생선회를 30% 할인해준다. 전화로 주문이 가능하며 배달도 가능하다.
버펄로 그로브에 위치한 골든 두레박 식당(847-630-88250)은 감자탕, 제육볶음, 해장국, 육계장, 순두부 등 다양한 메뉴를 투고 서비스하고 있다. 몰튼 그로브 소재 할매보쌈(847-470-1914)은 전 메뉴를 투고 서비스하며 손님들이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게 맞춤 도시락 메뉴도 제공하고 있다. 배달도 가능하다.
몰튼 그로브 타운내 뎀스터생선(847-581-9220)은 생선회, 초밥, 각종 마끼 등 투고 판매하고 있으며 런치 스페셜, 파티메뉴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메뉴도 준비되어 있다. 나일스 소재 장충동왕족발(847-768-5884)은 대표 메뉴인 족발, 순대국 등을 비롯해 다양한 모든 메뉴가 투고 가능하다.
경기침체기에는 소비가 미덕이다. 지금 한인커뮤니티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통화를 공급해도 돈이 돌지 않으면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유동성 함정에 빠지게 된다. 한인사회도 유동성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상부상조할 때다. 식당들이 살아나야 우리의 입맛도 맞출 수 있지 않겠는가. 오늘 점심은 한인식당에서 투고해 먹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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