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8도 고열 증상자만 무료검사··3주간 운영
▶ 주당국, 코로나 치료병상 5만개 확보 노력·산타클라라컨벤션센터에 경증환자 수용

지난 23일 헤이워드에 문을 연 무료 코로나검사센터에서 운전자들이 테스트를 받기 전 체온을 측정받고 있다. 38도 이상의 고열 증상자만 무료 검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센터는 하루 350명을 진단할 수 있다. [AP]
헤이워드 무료 코로나검사센터에 첫날 수백명이 몰려들었다. 지난 23일 헤이워드 소방국(28270 Huntwood Ave)에 세워진 검사센터에는 오픈 3시간 전인 오전 6시부터 대기줄이 이어졌다고 돈 니첼슨 헤이워드 소방국 대변인이 밝혔다.
38도(화씨 100.4도) 고열 증상자만 검사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몰랐던 일부 주민들은 수시간 기다린 보람도 없이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니첼슨 대변인은 이날 발열 증상으로 검사를 받은 대기자는 10명 중 1명꼴이었으며 드라이브 스루 검사도 5명 중 1명꼴이었다고 밝혔다.
의료진의 소견서는 필요치 않으며, 거주지와 관계없이 누구나 검사받을 수 있다. 멘로파크 생명공학기업 아벨리노 랩과의 제휴로 설치된 검사센터는 하루 350명을 진단할 수 있으며 앞으로 3주간 매일 운영된다. 헤이워드 소방관과 응급대원들이 실시한 검사키트는 아벨리노 랩에서 진단한다. 결과 통보는 6시간에서 하루가 걸린다.
한편 개빈 뉴섬 주지사는 코로나19 확산세에 대비해 5만개 병상이 필요하다고 23일 밝혔다. 또한 최소 10억개의 장갑과 수십억개의 방호복, 마스크, 안면보호안경 등 각종 의료용품과 장비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현재 캘리포니아 416개 병원의 7만5천개 병상으로는 늘어나는 확진자를 치료하기에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뉴섬 주지사는 기존 병원이나 대학 캠퍼스, 주차장 부지 임차, 야전병원 텐트 설치 등으로 약 3만개 병상을 마련하고, 호텔이나 임시 부지를 임차해 2만개 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주정부는 댈리시티의 세톤 메디칼센터와 남가주 2곳 시설에 약 3천개 병상을 확보했으며, 북가주와 중가주의 주립 페어그라운드(state fairgrounds, 야외 축제가 열리는 대형공간), 컨벤션센터, 모델, 호텔 등과 임차 협상중이라고 밝혔다.
또 1천개 병상을 갖춘 미 해군의 병원선 머시호는 LA 코로나 환자를 수용, 치료하며, 이번주에 산타클라라 컨벤션센터(250개 병상) 등을 포함한 8곳 임시치료소에 병상 2천개가 마련될 예정이다. 산타클라라컨벤션센터 치료소에는 비중증 환자들을 수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 당국은 기존 병원에만 3개월동안 최대 2억개의 개인보호장비 세트가 필요하다며 부족한 의료용품 해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 당국은 지역 제조업체, 중국 생산업체 등 모든 라인을 동원해 의료품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캘리포니아 6개 기업이 방호복 생산에, 25개 업체가 마스크 생산에 나서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일런 머스크 테슬라 CEO는 중환자실의 장비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1,225대 인공호흡기를 확보해 LA로 보냈으며, 인공호흡기도 생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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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