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현대미술관, 주 7일 버추얼 MOCA와 함께
2020-03-24 (화) 04:24:58
하은선 기자

루카스 사마라스 ‘Reconstruction #20’
외부활동이 제한되는 만큼 온라인 컨텐츠가 각광을 받는 요즘 LA현대미술관이 요일별로 즐기는 버추얼 MOCA 시리즈를 공개했다.
23일 홈페이지(moca.org)와 소셜미디어(#virtualmoca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를 통해 첫 선을 보인 이 시리즈는 주 7일 요일별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특징이다. 개학(Back to Schoo)부터 나누는 화요일(Giving Tuesday),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Past, Present & Future), 영화 보는 저녁(Movie Night), 금요일은 즐거워(Feel Good Friday), 아티스트가 되자(Artists at Home), 그리고 독서 클럽(Book Club)으로 구성돼있다.
백 투 스쿨 첫 코너는 가족이 함께 즐기는 MOCA 전시 소개다. 그랜드 애비뉴에서 전시되던 ‘아메리칸 아트의 패턴과 데코레이션’(With Pleasure : Pattern and Decoration in American Art 1972-1985)를 인쇄 가능한 패밀리 가이드(https://www.moca.org/storage/app/media/uploaded-files/032020_FamilyGuide_PND_VMOCA.pdf)로 MOCA 컬렉션을 학습해보는 기회다.
지난 월요일 공개된 백투스쿨 시리즈는 루카스 사마라스의 작품 ‘Reconstruction #20’(1977)와 앨 러빙의 작품 ‘Untitled’(1975)를 감상한 후 MOCA가 준비한 액티비티를 함께 한다.
포스트 미니멀리즘 계열 작가인 루카스 사마라스(Lucas Samaras)는 그리스의 마케도니아에서 태어난 화가이자 조각가, 공간설치작가다. 11세에 미국으로 건너온 그는 클레스 올덴버그와 앤디 워홀, 프랭크 스텔다 등이 활동하던 시기 가장 젊은 아티스트로 뉴욕 미술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차 세계대전과 그리스 내전을 겪은 유년기의 경험이 작품에 영향을 끼쳤는데, 거울로 장식한 공간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기도 하고, 매체로 자신의 신체를 변형하기도 한다. 특히 가구와 방의 변형 및 많은 자화상을 그리며 자아를 탐구하는데 전념했다.
MOCA 그의 작품 ‘Reconstruction #20’는 재봉한 천들로 만든 가로 85인치 세로 87인치의 오브제 컬렉션이다. 덴버 소파와 커튼, 베이비 블랭킷, 팬시 파티 드레스, 핼로윈 의상 등에 사용된 패브릭을 작은 조각으로 잘라 다시 이어 붙였다.
두번째로 백투스쿨 시리즈에 소개된 작품은 앨빈 D. 러빙의 가로 66인치 세로 74인치의 믹스드 미디어 ‘Untitled’(1975)이다. 앨 러빙이라는 애칭으로 잘 알려진 그는 패브릭 작업에 천착해 자르고 재봉을 하고 염색을 하며 할머니가 만든 퀼트와 침대 커버를 재현한다.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태어난 그는 일리노이 주립대 어바나 샴페인 미술학 학사와 미시간 주립대 앤 아버 미술학 석사를 받았다. 뉴욕으로 근거지를 옮긴 후 휘트니 뮤지엄 오브 아메리칸 아트에서 개인전을 열어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
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