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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치료 만큼 중요한 애프터케어

2020-03-23 (월) 이해왕 선교사 한인 중독증회복선교센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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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증은 재발특성 때문에 아무리 회복치유작업을 잘 마쳤어도 안심할 수가 없다. 중독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마음이 49.99%, 하고 싶은 유혹이 50.01%이면 재발될 수 있는 병이다.

알콜중독 치유를 위한 AA 12단계 회복모임 참여 1년차에 약 20%만이 완전 단주에 성공하고, 80%가 재발을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하지만 1년 후에도 계속 회복모임에 참석해서 치유작업을 하면 매년 재발률이 점점 더 줄어들게 마련이다.

실제로 중독자 치유는 심한 거부반응 때문에 위기에 봉착했을 때나 시작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중독자의 증상에 따라서, 약물 과다복용으로 생명이 위태로울 시에는 병원치료(1~2주), 해독작업이 필요한 경우에는 주거 치료(3~6개월)부터 치유작업을 시작하면서 외래치료인 12단계 회복모임으로 보낼 준비작업을 하는 것이 통상이다.


외래치료까지 마친 다음에는 재발방지 기법들을 많이 알고는 있다. 하지만 하루하루를 중독 문제없이 살아가는 데 도움을 줄 사람 없이, 혼자서 회복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애프터케어 플랜이 필요하다.

애프터케어에 가장 좋은 곳은 바로 본인이 참석했던 12단계 회복모임이다. 회복동료들의 삶이 변하되는 것을 직접 보고 나누면서 중독을 멀리할 수 있는 감명을 받을 수 있다. 또 다른 사람들의 재발경험과 극복체험, 그리고 그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중독문제 없이 잘 살고 있는지에 대한 희망을 공유할 수 있는 편안한 장소이다.

치료기간 중 중독의 유혹에서 격리되어 있던 사람이 집으로 돌아오기 전부터 가족들은 무슨 치료를 더 계속해야 할지 계획해야 한다. 훌륭한 치료만큼 확실한 애프터케어도 중요하다. 가족들은 가정에 적용할 수 있는 강력한 애프터케어 플랜을 수립하고 지원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 외래치료를 계속해야 한다. 일정기간 회복프로그램을 마쳤어도 참석했던 12단계 회복모임에 매달 1회 정도 정기적으로 참석해서 회복동료들과 함께 어울려야 좋다. 중독에 빠져 있었을 때는 너무나 고립된 생활에 익숙해졌었다. 그래서 다른 참석자들과 계속 연결해서 회복생활을 하는 것이 견고한 애프터케어 서비스이다. 온라인 중독전문 회복사이트를 방문해서 문서나 오디오 및 영상 회복자료들을 읽고 듣고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둘째, 회복자로 하여금 자신의 재발요인들을 사전 확인 및 대처하도록 한다. 확실한 재발방지 계획에는 과거에 남용했던 약물이나 중독행위들에 대한 정직한 관찰, 자신의 재발 경고 증상확인, 지원 네트웍과 비상 대처계획 등 구체적인 방법들을 포함시켜야 한다.

셋째, 건전한 한계들을 설정하고 지키도록 해야 한다. 아직도 마약이나 알코올 또는 도박과 같은 중독행위 남용 친구들과의 관계를 단절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취미, 영양, 체력단련 등 목표들을 설정하도록 한다. 중독되기 전 취미 활동을 다시 하는 것도 좋다. 영양과 체력단련은 치료 직후뿐만 아니라 평생 동안 중요하다. 새로운 삶의 목표 설정은 그간 달성하지 못했던 것들을 성취하기 위해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도록 해주며 교육, 여행, 재정, 경력목표 등은 회복증진을 위해서 노력할 수 있는 영역들이다.

회복 중인 중독자가 치료프로그램에서 학습한 기법들을 계속 실천할 수 있도록 가족들은 애프터케어 플랜에 함께 헌신하며 지원해 주어야 한다. 치유의 시작과 회복의 마침표는 가정에서 이루어져야만 한다.

<이해왕 선교사 한인 중독증회복선교센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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