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급명령 다음날 새벽 5시부터 코스코 장사진
▶ 대형 마켓마다 우유·고기·계란·냉동식품 품절

외출 자제 긴급 행정명령이 내려진 후 LA 지역 대형 소매체인과 마켓들에 샤핑 인파가 몰리자 각 업체들이 매장에 입장 하는 인원수를 제한하고 나섰다. 20일 LA 한인타운 내 랠프스 마켓 앞에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6피트 간격으로 떨 어져 줄을 길게 서 있다. [박상혁 기자]
LA시와 카운티 전역에 불필요한 외출을 자체하도록 하는 긴급 행정명령이 발동되자 주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수그러드는 듯 했던 대량 사재기 조짐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
긴급 행정명령이 발효된 첫날인 20일 코스코 등 일부 지역 대형마켓들에는 생필품과 식품을 사두려는 사람들로 새벽 5시부터 수십미터씩 줄을 서는 장사진이 연출됐다.
하지만 남가주 지역 대부분의 코스코 매장들에서는 화장지와 물 등을 오전 중에 진열대에서 사라져 뒤늦게 입장하는 샤핑객들은 아예 구입할 수 없었다. 치노힐 코스코 등 일부 지역 매장에는 위생제품과 생필품을 포함한 13개 제품은 아예 품절이라는 표지가 나붙기도 했다.
코스코 뿐만 아니라 월마트, 트레이더조, 홀푸드 등에서도 우유, 고기, 계란, 냉동식품칸이 동이 나고 있다.
또, 코스코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고 제품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매장 입장 고객수를 제한하고 사재기 주요 품목 반품을 받지 않고, 사재기를 막기 위해 화장지, 페이퍼타월, 손세정제, 물, 쌀, 라이솔은 반품되지 않는다는 등의 새 규정을 발표했다.
코스코측은 “일부 사재기 품목의 원활한 공급을 위한 결정”이라며 “필수품목 제품 구입은 수량을 제한해 필요한 사람들이 제때 살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코는 매장 입장 고객수를 제한하기 위해 고객들이 매장 밖에서 카트를 들고 줄을 서 대기하게 하고 있다. 아주사 코스코를 비롯해 대부분 코스코 직원들은 고객들이 입장하기 전 위생제품을 사용해 쇼핑카트 핸들을 닦고 상품선반, 프론트 벨트 및 계산대 표면을 소독하고 있다. 코스트코 CEO 크레이그 제리넥은 “모두의 안전을 위해 매장 입장 고객수를 제한하는 새 규정을 마련했다”며 “고객과 직원들의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객 입장수를 제한해도 수요가 많은 제품들은 매장을 열자마자 오전에 품절되고 있다.
미 전국식품협회 그렉 페라라 회장은 “사재기로 식품수요가 천문학적으로 급증하고 있다”며 “미전역 식품공급망은 매우 효율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 전국식품협회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식품이 특정 공급업체에서 다른 공급업체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학식당, 크루즈, 호텔, 항공사, 식당으로 공급되던 식품이 마켓이나 소매점으로 보내진다는 것이다. 학교, 식당, 학교, 호텔에 식품을 납품하는 뉴욕 식품업체 밸더는 개인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LA지역에서도 홀세일 식품업체 센트럴 애비뉴 및 지역 파머스마켓 식품업체들이 집으로 배달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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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