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신토불이 한국 특산품 먹고 ‘코로나 이기자’

2020-03-20 (금) 장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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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양 빛깔찬 고춧가루, 경주 서가 도라지 정과

▶ 모듬살 홍어회·가바쌀 등 전문매장·마켓 할인판매

신토불이 한국 특산품 먹고 ‘코로나 이기자’

LA 한인타운 웨스턴과 샌마리노 코너의 ‘마이코 백화점’을 방문한 한인 고객이 전라북도 특산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한인 업소들이 한국 지역 특산품 판매에 박차를 가하면서 한인들의 맛과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사태로 외식을 자제하고 집에서 밥을 먹는 소비자들이 급증하면서 반찬이나 완성된 조리 식품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시기가 시기인 만큼 많은 한인 업소들이 고향의 맛을 떠오르게 하는 한국 지역 특산품을 선보이면서 고객들의 용기를 북돋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요즘에는 집에서 한 끼를 먹더라도 제대로 된 ‘집밥’을 건강하고 맛있게 먹고 싶어 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한국 지역 특산품 판매량이 갈수록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한인 마켓서부터 반찬 판매점, 생활용품 전문점에 이르기까지 여러 업소들이 한국 지역 특산품을 앞다투어 내놓고 있다.


대한민국 특산품 전문매장인 ‘울타리몰’은 이달 22일까지 ‘힘내세요 대구/경상북도’ 이벤트를 펼치며 한인들에게 정겨운 고향의 맛을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이미 최저 가격인 경상북도 전 제품의 20% 할인 혜택까지 제공하고 있다.

현재 영양군 빛깔찬 고춧가루 1kg를 기존 38달러에서 30달러, 500g짜리를 기존 20달러에서 16달러로 할인 판매 중이다. 영주시 풍기인삼공사 농축액 100g은 기존 99달러에서 79달러, 240g짜리는 기존 179달러에서 143달러로 할인 판매 중이다. 이 외에도 경주시 서가 도라지 정과를 기존 35달러에서 28달러, 의성군 흑홍삼진액은 기존 50달러에서 40달러, 경산시 발효초는 기존 10달러에서 8달러로 가격을 낮췄다.

LA 한인타운과 부에나팍에 지점을 둔 생활용품 전문점 마이코 백화점 또한 다양한 먹거리를 선보이며 고객들의 밥상에 풍족함을 더했다. 그중 알싸한 맛을 입한 가득히 전해주는 한국산 ‘모듬살 홍어회’가 고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마이코 백화점 관계자는 “곰삭은 국산 홍어회는 초미립자의 콜라겐 성분이 다량 함유돼 피부를 젊게 하고 항산화 기능 개선에도 좋다. 칼슘 함유량도 우유나 고등어보다 높다”며 “이 외에도 홍어는 100g당 단백질 함유량이 19g에 달하는 고단백 식품이다. 현재 250g당 35달러에 판매 중이다”고 설명했다.

영남대학교 서학수 박사가 개발한 ‘정통 갈색 가바쌀’ 또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야생으로 자생하는 다양한 벼 품종과 한국산 품질 좋은 벼의 우수한 형질로 개발된 갈색 가바쌀은 다른 쌀에 비해 아미노산이 월등히 풍부하다. 이 외에도 가바 성분이 기억력 및 학습능력 향상과 청소년 성장과 발육 촉진, 당뇨병 개선 및 콜레스테롤 제거에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 고혈압, 치매,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 가바쌀은 마이코 백화점에서 5kg짜리를 1포에 32.99달러, 4포에 100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한인 마켓에서 구매할 수 있다.

<장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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