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다우 2만·나스닥 7천 붕괴

2020-03-19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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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우지수 1,338p 급락, 서킷브레이커 또 발동

뉴욕증시가 또 급락세를 탔다. 일시적으로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도 발동됐다.

1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 지수는 1,338.46포인트(6.30%) 떨어진 19,898.92에 마감했다. 장중 2,300포인트 이상 밀렸다가 장 막판 낙폭을 줄였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3년 2개월만에 ‘2만 고지’를 내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2017년 1월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다우지수는 지난 2017년 1월 25일 사상 처음으로 20,000선을 뚫으면서 가파른 랠리를 이어왔다.

S&P 500 지수는 131.09포인트(5.18%) 내린 2,398.10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44.94포인트(4.70%) 내린 6,989.84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가 6,000대로 내려앉은 지난 2018년 1월 2일 사상 처음으로 7,000선을 웃돈 이후로 처음이다.


점심 무렵엔 S&P 500 지수가 7% 이상 밀리면서, 15분간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최근 열흘간 벌써 네 번째다.

투자자들의 공포감도 증폭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0%가량 상승한 85선까지 오르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변동성지수(VIX)는 지난 16일 82.69로 치솟으면서 2008년 11월 금융위기 당시의 기록(80.74)을 웃돈 바 있다.

멘해튼 월가 객장 임시폐쇄

한편 뉴욕증권거래소가 코로나19 사태로 월스트릿의 객장을 일시 폐쇄한다. 뉴욕증권거래소 모회사인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ICE)는 이날 “객장 내 주식·옵션 거래가 일시적으로 중단된다”고 밝혔다. 오는 23일부터는 완전하게 전자거래로만 매매가 이뤄지지만 증권 거래 및 감독 업무는 차질없이 진행된다고 ICE는 설명했다. 뉴욕증권거래소는 맨해튼 월스트릿에 오프라인 객장을 유지해왔다. 실제로 대부분의 거래는 온라인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뉴욕증권거래소의 오프라인 객장은 뉴욕증시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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