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5개 은행 4분기 ROA
▶ 총자산수익률 1%대로 양호, 오픈뱅크 12위 한인은행 최고
LA 카운티에 본점을 두고 영업하는 45개 은행들의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한인은행들은 전반적으로 중위권에 랭크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쟁 중국은행에 비해 수익률에서 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제출된 2019년 4분기(12월31일 기준) 실적자료를 토대로 각 은행들의 총자산수익률(ROA)을 기준으로 집계된 LA 카운티 은행 수익률 탑30 순위에서 웰스파고 뱅크 리미티드가 14.1%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이어 BNY 멜론 트러스트가 13.7%로 2위, 퍼스트 크레딧 뱅크가 5.3%로 3위를 차지했다.
LA 카운티에 본점을 둔 5개 한인은행들의 경우 대다수가 10~30위권에 포함되며 중하위권에 랭크됐지만 수익률은 1% 대로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표 참조>
한인은행 중에서는 오픈뱅크가 ROA 1.6%로 12위에 랭크되며 가장 높았으며 이어 퍼시픽 시티 뱅크가 1.4%로 14위, 뱅크 오브 호프가 1.2%로 20위, CBB 은행이 1.2%로 21위에 각각 랭크됐다. 한미은행의 경우 ROA 0.7%로 탑30에 포함되지 못했다.
총자산수익률은 기업의 순이익을 자산총액으로 나눈 수치로, 기업이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하며 돈을 벌었는지를 나타내며, 수익률을 분석할 때 사용되는 대표적인 재무 지표다. 비율이 높을수록 수익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예를 들어 ROA 수익률이 1.0%라면 자산 100달러를 굴려 평균 1달러를 벌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융권에서는 통상 ROA 수익률이 1.0% 이상이면 양호한 것으로 판단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전반적으로 자산규모가 작은 은행들이 탑10에 많이 포함됐지만 자산규모 267억달러의 퍼시픽 웨스턴 뱅크가 ROA 1.9%로 5위, 자산규모 181억달러의 중국계 캐세이 뱅크가 1.6%로 9위, 자산규모 442억달러의 이스트 웨스트 뱅크가 1.6%로 10위에 올라 주목을 끌었다.
특히 다수의 중국계 은행들이 한인은행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9억7,700만달러 규모의 퍼스트 제네럴 뱅크가 ROA 2.2%로 4위에 오른 것을 필두로 프리퍼드 뱅크가 1.8%로 6위, 중국계 2위 은행인 캐세이 뱅크가 1.6%로 9위, 중국계 1위 은행인 이스트 웨스트 뱅크가 1.6%로 10위에 각각 오르는 등 6개 중국계 은행이 10위권 수익률 은행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LA 비즈니스 저널이 함께 발표한 2019년 4분기 현재 총자산 대비 부실자산 비율이 가장 높은 30개 은행 순위에서는 한미은행이 9.7%로 4위, CBB 은행이 6.2%로 7위, 뱅크 오브 호프가 5.6%로 8위, 퍼시픽 시티 뱅크가 1.3%로 19위, 오픈뱅크가 0.9%로 24위를 기록하는 등 전체적으로 한인 순위가 높았다.
<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