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X 무인열차 6월엔 개통되나

2026-01-08 (목) 12:00:00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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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미널간 잇는 ‘피플 무버’
▶ 올 월드컵 이전 오픈 목표

▶ 공사비 최대 33억불로 늘어
▶ 또다시 오픈 늦춰질 가능성

LAX 무인열차 6월엔 개통되나

LAX 관제탑 옆을 지나는 무인 자동열차 ‘피플 무버’ 공사는 95% 이상 진행된 상태다. [박상혁 기자]

LA 국제공항(LAX) 시설 현대화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돼 온 무인 자동열차 ‘피플 무버(APM)’ 개통이 오는 6월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또 한 차례 연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LAX 터미널 진입로의 교통체증 문제를 개선하고 LAX를 한층 이용이 편리한 국제공항으로 도약시킬 것으로 기대되는 피플 무버는 시공 공사가 대부분 진척돼 지난 2024년 말부터 시험운행을 해왔다.

그러나 LA타임스와 KTLA 등에 따르면 LA공항공사(LAWA)는 당초 올해 1월 개통 계획을 수정해 오는 6월 FIFA 북중미 월드컵 이전 개통을 새로운 목표로 설정했지만, 일정이 확정적이지는 않은 상황이다.


공항 측은 개통이 지연될 경우를 대비해 대규모 셔틀버스를 투입하는 비상 운송 대책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플 무버는 LAX 중앙 터미널 지역과 공항 외곽 교통·주차 시설을 연결하는 총 연장 2.25마일의 순환 궤도 무인열차다. 6개 역을 통해 9개 터미널과 이코노미 주차장, 통합 렌터카 센터, 그리고 지난해 6월 먼저 개통한 LAX/메트로 환승센터를 잇는다.

특히 환승센터를 통해 메트로 C·K라인과 직접 연결되면, LAX는 개항 이후 처음으로 철도 교통망에 편입된다. 피크 타임인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 4대의 차량을 연결한 9편의 열차가 매 2분마다 1편씩 양방향으로 운행된다.

12개의 좌석을 갖춘 1대의 차량은 최대 50명의 승객과 수하물을 실어 나를 수 있어 1편 당 200명의 승객이 탑승 가능하다. 무인 자동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피플 무버는 시속 47마일의 속도로 달리게 되며, 출발역에서 종착역까지 걸리는 시간은 10분이다.

주 7일 24시간 운영되는 피플 무버는 공항을 찾는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2018년 승인돼 2019년 본격 착공됐으며, 초기 완공 목표는 2023년 초였다. 그러나 LAWA와 시공사 LINXS 간 공사 일정과 비용을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수차례 지연됐다. 그 과정에서 80건이 넘는 분쟁 청구가 제기됐고, 2024년 한 해에만 5억5,000만 달러가 넘는 합의금이 지급됐다.

그 결과 총 사업비는 최소 29억 달러에서 최대 33억4,000만 달러로 크게 늘어났다. 현재 공정률은 약 95%로 알려졌지만, 최근 1년 이상 눈에 띄는 진척이 없고 구체적인 지연 사유도 공개되지 않았다. 운영에 필요한 전동차 44대는 이미 모두 현장에 도착한 상태다.

피플 무버는 만성적인 교통 체증으로 악명 높은 LAX의 ‘말굽형’ 터미널 구조를 근본적으로 완화할 대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개통 시 연간 약 3,000만명이 이용하고, 매년 4,200만 마일의 차량 이동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6월 소파이 스테디엄에서 열리는 월드컵 경기를 앞두고, 수백만 방문객의 첫인상이 될 이 무인열차가 과연 제때 운행을 시작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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