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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비상 걸린 대학가

2020-03-16 (월) 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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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비상 걸린 대학가

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코로나바이러스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사실상 대전염병인 ‘팬데믹’(pandemic) 상황으로 접어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 각국은 이 바이러스를 차단하기 위해 강력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고, 이에 따라 외국인들의 입국조차 거부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진자와 사망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고, 특히 이 바이러스가 언제 사라질 것인지가 불분명한 상황이어서 사람들의 우려와 걱정은 패닉으로 비화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여파는 대학가에도 불어 닥치고 있다. 많은 대학들이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일반 강의를 중단하고 온라인 강의로 바꾸고 있다. 또 어떤 대학은 재학생들에게 기숙사에 머물며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고, 중간고사를 치르도록 조치하면서 가능하면 방에 머물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하버드 대학은 아예 봄방학 중 집으로 돌아간 뒤 방학이 끝나도 특별한 지시가 있을 때까지 학교로 복귀하지 말 것을 재학생들에게 통보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대학 내 대부분의 행사들이 취소됐고, 외국 대학에서 학업을 진행 중인 재학생들과 수시로 연락하며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 또 각종 해외 및 국내 장단기 연수프로그램들도 모두 취소했고, 예비 수험생들을 위한 캠퍼스 투어 역시 일시 중단이 불가피해졌다.

젊은이들의 활기는 사라지고 정적만 흐르는 캠퍼스로 변모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처럼 대학들이 비상 모드로 전환되면서 대학 합격자들도 영향을 받게 됐다. 사립대들은 해마다 합격자 발표가 끝나면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대학 소개 행사를 진행해 왔다.

대학의 장점들과 다양한 지원프로그램 소개를 통해 합격자들이 자신들의 대학에 등록하도록 독려하기 위한 것으로, 캠퍼스 투어와는 달리 대학 교수진과 부서장들이 총출동해 주제별 세미나 등 매우 유익한 정보들을 제공한다.

또 합격자들이 서로 얼굴을 익히는 시간도 마련돼 있어 자신과 4년을 공부할 학생들이 어떤 사람들인지도 엿볼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이와 함께 학교에서 제공하는 점심을 함께 먹으며 교수 및 교직원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최종 결정을 내리는데 매우 중요한 시간이라 하겠다.

그런데 이 행사를 취소하는 대학들이 늘고 있다. 워낙 심각한 상황이다 보니 각 개인의 건강이 선택의 여지없이 최우선이 된 것이다.

칼리지 디시전 데이인 5월1일 이전에 이 행사가 다시 진행될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게다가 미국은 한국이나 중국, 이탈리아 등에 비해 늦게 확산되는 상황이어서 아예 올해는 건너 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합격한 대학들을 비교하고, 그 가운데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대학을 선택하는 일은 쉽지 않다. 그래서 이런 행사들은 합격자들에게는 소중한 기회여서 반드시 참가할 것을 독려해 왔다. 물론 이 행사에 참가하지 않았다고 해서 불이익을 받는 것은 전혀 없다.

하지만 때가 때이니 만큼 올해는 이 행사가 없을 것으로 가정하고 대처해야 한다. 우선 합격통보를 보내 온 대학 중 자신이 가장 관심이 크고, 입학하고 싶은 대학들을 2-3개 정도 결정하도록 한다. 그리고 이메일 등을 통해 자신의 궁금한 점들을 정리해 문의해 볼 것을 권한다.

꼭 챙겨야 할 것들 중에는 각 전공과 관련된 프로그램이나, 해외연수, 인턴십이나 취업과 관련된 리소스센터 기능, 학생 지원시설, 기숙사 및 다이닝 홀, 캠퍼스 안전대책 등을 꼽을 수 있다. 또한 필요하다면 학비보조를 늘려줄 것을 요청해 보는 것은 바람직하다. 합격통지와 함께 온 학비보조 패키지에 연락처가 들어가 있어 이곳에 전화나 이메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대학 신문들을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 대학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 지에 대해 간접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이밖에 인터넷을 통해 자신이 관심 있는 대학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취합해 평가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만 이런 의견들 중에는 너무 주관적인 것들이 많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어려운 시기인 만큼 이에 맞는 생각과 판단을 하는 것도 결국 따지고 보면 인생의 훈련이다. 슬기롭고 현실에 맞는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하겠다.

(855)466-2783 www.theadmissionmasters.com

<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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