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일업소·식당·여행사 등 매상급감
▶ 공동구매로 바잉파워 키워 마스크 등 필요한 물품 확보
뉴욕한인직능단체협의회 박광민(오른쪽에서 네번째부터)의장이 고병건 전 뉴욕한인드라이클리너스협회 회장에게 공로패를 수여한 후 직능단체장들과 함께 협의회 발전을 기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태 장기화하면 협의회차원 대응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뉴욕일원 한인 소기업 경기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플러싱 소재 금강산 식당에서 열린 뉴욕한인직능단체협의회(의장 박광민) ‘3월 정기월례회’에 참석한 직능단체장들은 코로나 확산으로 손님이 줄고 있다며 사태가 장기화 할 경우,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직능단체장들에 따르면 맨하탄 소재 한인 네일 업소들의 매상은 이미 반토막이 났고, 한인 식당들과 여행사들도 손님이 줄면서 매상이 급감하고 있다. 특히 일부 네일 업소와 식당, 여행사 경우, 직원 감원에 나서는 등 패닉 직전이라는 설명이다.
뉴욕한인기술인협회 배원삼 회장은 “코로나 사태로 현재 공사가 취소된 경우는 없지만, 새 업소(가게) 오픈은 감소했다”고 밝혔다.
대뉴욕지구한인보험재정협회 김진수 회장도 “주택 매매나 가게 매매 등 매매가 있어야 관련 보험 상품판매도 있는데, 매매가 급감하면서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간 한인 보험사들이 많다”고 한숨지었다.
뉴욕한인세탁협회 정인영 회장은 “코로나 사태로 유동인구가 줄면서, 오후에 할 일이 없어 졌다는 회원이 늘고 있다”며 “지난 주말(7일)부터 이상 기운이 감지되기 시작했는데, 문제는 지금이 시작이라는 것으로 업계 타격이 우려 된다”고 말했다.
뉴욕한인뷰티서플라이협회 윤덕민 회장도 “전년대비 매상 감소는 불가피할 것 같다”며 “더욱이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장기화 할 경우, 업계 리스크 역시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뉴욕한인식품협회 회장인 박광민 의장은 “협의회 차원의 공동구매 공유사업이 필요해 졌다”며 “마스크와 같이 여러 직능단체들이 필요로 하는 아이템을 협의회 차원에서 공동구매 한다면 더 큰 바잉 파워로 더 좋은 조건에 필요한 물품들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한인직능단체협의회는 이번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비상대책 시스템으로 전환, 협의회 차원의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이날 ‘의장 선출에 관한 정관 수정안(의장 자격 관련)’을 논의한 협의회는 고병건 뉴욕한인한인드라이클리너스협회 직전 회장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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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